가고싶은 동네가게가 돼야 ‘골목경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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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상권 육성사업’ 후보지 8곳 선정
내년 최종 5곳 본 사업 추진…’22년까지 총 33억 투입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서울시가 골목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동네가게들이 지역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지역 공동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 기존 소상공인 지원책과는 차별성을 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의 본격적인 격 추진에 앞서 지난 14일까지 실시한 자치구 공모를 통해 8개 후보지 선정을 완료하고, 시범단계에 해당하는 ‘생활상권 기반사업’에 돌입했다.

시범지 8곳은 ▲양천구 신정 6동 일대 ▲관악구 난곡동 일대 ▲성북구 보국문로 16길 일대 ▲종로구 창신동 일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일대 ▲영등포구 당산1동 일대 ▲서초구 방배2동 일대 ▲송파구 가락본동 일대다.

서울시시 관계자는 “생활상권 기반사업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추진주체의 협력성, 사업방향의 이해, 지역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8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들 8곳에 대해 내년 4월까지 기반사업을 추진한 후 참여주체 간의 협력성,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 등을 기준으로 성과평가 후 최종 5곳을 선정한다. 본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을 진행하며, 3년간 총 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후보지 8곳은 ▲추진위원회 구성 ▲커뮤니티 스토어 운영 ▲손수가게 발굴‧지원 등 3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먼저 주민,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마을단체, 문화시설 등 지역의 여러 경제 주체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력구조 속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어 주민 300명 이상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생활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스토어’를 운영해야 한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장비‧시설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가게 주인이 직접 우리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손수가게’를 발굴해 다른 가게들과 차별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때 ‘손수가게’를 발굴‧선정하는 과정은 반드시 주민으로 구성된 ‘손수가게 기획단’이 주도해야 한다. 즉, 주민이 가고 싶은 가게를 주민주도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을 사회적 약자 또는 지원 대상으로 보는 기존 관점에서 탈피해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주체로서 역할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기존 소상공인 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거 지원 사업은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주민의 방문과 소비를 유도하는 ‘세력권’ 방식이었다면, 생활상권 사업은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지역 여러 주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관해 지원하는 ‘이용권’ 방식으로 추진된다.

실제로 기존 지원 사업에서 흔히 보이던 영업환경 개선이나 이벤트 지원은 생활상권 사업에서 찾아볼 수 없다. 주민이 동네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점을 해소하기 위한 협업을 지원하는 ‘함께가게’, 주민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오픈테이블을 통해 도출된 주민수요 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상인이 솔루션을 제시하는 ‘주민수요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15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22년까지는 총 60개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동네에 단골가게가 평균 3.2개로, 주민과 상인의 관계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의 여러 경제주체들이 협력해 소비할수록 관계가 쌓이는 생활상권이 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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