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26일 기자회견
한국온라인쇼핑협회의 온라인 주류판매 확대 입법청원에 우려 표시

 

 

권영길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류의 온라인 판매확대 제한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영길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류의 온라인 판매확대 제한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이 온라인 쇼핑사업체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주류판매 확대 입법청원' 활동에 우려를 표시하며 '주류의 온라인 판매확대 제한'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편의와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모든 주류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물론 매출의 상당부분을 주류판매 수입에 의존하는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영세 중소 유통상인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내 온라인 쇼핑사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최근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통주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온라인 주류판매를 와인 등 모든 주류로 확대해 달라는 입법 청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권영길 수퍼체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소비자의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대규모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주류판매 증가시 매출의 상당부분을 주류판매 수입에 의지하는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영세 중소 유통상인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현재도 영세 중소 유통상인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소비위축의 여파로 폐업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상공인의 생존권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확대를 제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류의 온라인판매는 국민편의와 전통주 진흥 차원에서 전통주에 한해 2017년 7월부터 허용하고 있다.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조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전통주 점유율은 0.3%(약 450억원) 수준이다. 국내 전통주는 경주교동법주, 조옥화, 안동소주, 문배주, 두견주 등이 대표적이다.

주류의 소매점별 판매량을 보면 슈퍼마켓(40%), 편의점(33%), 대형마트(SSM포함·27%) 순으로 판매가 되고있다. 주류별 소비량은 맥주 45%, 소주 27%, 막걸리 5%, 와인·청주·위스키 등 기타 주류가 2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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