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자배구 프로팀 창단, 국내 대기업과 접촉중"
[인터뷰]"여자배구 프로팀 창단, 국내 대기업과 접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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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29일 인터뷰 통해 밝혀,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목표"
정통 배구인 출신 협회장으로 남다른 행보
바레인 현지에 호텔과 대형 레스토랑 경영
 배구선수 출신의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을 2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내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여자배구 시청률이 프로야구를 뛰어넘었다. 바램이 있다면 여자배구 프로팀이 2개 정도 더 생겼으면 한다. 현재 모대기업과 접촉중인데 아직 확답이 안온 상태다.”

29일 낮 서울 잠실 주경기장내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오한남(67) 대한배구협회장은 “여자배구 위상이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최근의 국민적인 관심에 힘입어 현재 6개인 여자배구 프로팀이 8개, 7개인 남자배구팀 또한 그에 걸맞게 8개 정도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정통 배구인 출신으로 대기업 총수나 국회의원 등이 협회장을 맡아오던 기존 관례를 깨고 지난 2017년 7월 제39대 대한배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 80년대 대한항공과 금성통신에서 실업선수로 뛰었으며 당시 막강했던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감독을 지냈다. 1991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알알리클럽 감독을 맡으며 두바이로 건너가 이후 바레인 국가대표팀과 레주마클럽 감독을 하다 현지에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바레인 현지에 '킹덤팰리스' 등 6개 호텔과 바레인을 방문하는 국내 명사들 및 국가대표 선수들의 필수코스인 대형 한식당 ‘아리랑&에도’를 경영하고 있는 자산가다. 지난해엔 대형 레스토랑 '서울&도쿄'를 추가로 오픈했다. 바레인 한글학교 교장과 바레인 장애인올림픽후원회 고문을 맡고있는 등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바레인 한인회 회장을 두차례나 지낼 정도로 현지에 탄탄히 뿌리내리고 있다. 

오 회장은 지난 2010년 서울시 배구협회장, 2013년엔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을 각각 맡으며 국내 배구계로 귀환했다.

현재 바레인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그는 “선후배들의 권유로 출마해 협회장을 맡았으나 인력 관리가 가장 힘들다. 다행히 재정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취임이후 매년 2억~3억원의 자비를 협회재정에 출연하고 있다. 내년 12월에 임기가 끝난다. 연임 의향을 묻자 “나이 70이 되니 그만해야하지 않겠냐”며 당장은 사양의사를 내비쳤다.

‘배구를 많이 아는’ 협회장 답게 오 회장은 올해 1월 국내 여자배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감독을 영입하는 등 역대 회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의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두말할 나위없이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이다.

“당장 오는 8월초 러시아에서 도쿄 올림픽 세계 예선전이 열린다. 여기서 1위를 하면 본선 출전이 확정된다. 현재로선 올림픽에 무조건 출전하는게 목표다. 그 다음으로 메달권에 들어야한다”며 심중에 담아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 회장은 “김연경이 주축인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며칠전 귀국한 김연경 선수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는데 경기에 뛰겠다고 해 처음엔 만류했다. 하지만 본인이 워낙 강하게 어필해 3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며 김 선수에 대해 ‘애국자’라는 말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김 선수는 내년 도쿄올림픽 시험무대인 2019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차 출국한다.

오 회장의 희망사항은 한가지 더 있다.

“오는 8월 하순 서울에서 열리는 16개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한팀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원래 4개팀이 한 조인데 우리 조는 현재 3개팀인 상태다. ” 오 회장은 “북한이 참가만 해준다면 아시아연맹에 얘기해서 우리 조에 들어오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통일부에 얘기를 해놓았고, 오는 6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피스컵에 북한팀이 오는데 그 때 북한쪽 관계자들과 얘기를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잠실 아시아선수촌에 거주하고 있다. 장녀 오하연씨는 강원대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아들 오재우씨는 바레인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대한배구협회는 29일 세계한인여성협회(총재 이효정)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인여성협회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의 현지 적응을 돕게 된다. 한인여성협회는 이 날 배구협회에 쌀국수 50상자(1500개)를 기증했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왼쪽)과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총재가 29일 잠실 대한배구협회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을 맺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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