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참여기업 248개사, 1.4조원 신청
3년간 최대 150억의 회사채 발행 가능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중진공이 2주간 실시한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이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중진공의 신규사업인 만큼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2019년 제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결과 248개사가 약 1조4000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시중 유동성 자금을 실물경제로 유입시켜, 민간자금을 활용해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마련됐다. 참여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기반마련을 위해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신청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혁신성장 8대 선도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성장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신청비중이 50%로 높았다. 이는 미래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 수요가 높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중진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 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를 극복한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을 갖춘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의 재도약을 견인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유니콘기업으로 스케일업을 시킬 수 있다.

스케일업금융 발행 업무 프로세스
스케일업금융 발행 업무 프로세스

사업구조는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가 인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을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증권으로 구분 발행한다. 선·중순위 증권은 민간에 매각해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을,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후순위 증권은 중진공에서 매입한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국회, 정부, 금융기관, 중소벤처기업과 긴밀히 협의해 민간투자 중심의 신규 사업인 스케일업금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혁신기업에 집중 지원해 성공적인 스케일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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