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연합회, ‘제8회 감사인포럼’ 개최
이원희 교수 “혁신 주체로 감사기능 제고해야”

(사)한국감사인연합회는 2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8회 감사인포럼’을 개최하고 공공기관과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광윤 (사)한국감사인연합회장 [박진형 기자]
(사)한국감사인연합회는 2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8회 감사인포럼’을 개최하고 공공기관과 학교법인에 대한 감사 제고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광윤 (사)한국감사인연합회장 [박진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이제 더 이상 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부담 없는 전리품의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 비전문적인 낙하산이 아니라, 전문성 갖춘 조직 파트너로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감사’가 돼야 한다.”

이원희 한경대학 교수는 2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한국감사인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감사인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감사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객관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교수는 ‘공기업 내부 감사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감사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후에도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의 감사기법은 유사하기 때문에 기관간 감사정보 공유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제 감사는 사후적인 조치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사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감사결과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개를 하고, 제대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교수는 “감사는 적극적인 조직파트너가 돼 조직가치를 창출하는 준컨설턴트가 돼야 한다”면서 “일상감사의 의미로 활용하고 기관의 성과관리 기능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이 교수는 “공공기관 감사에 대해 기재부는 포괄적인 관리를 맡고, 감사원은 감사 컨설팅 등에 중점을 두고 사전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감사연 정책기획위원장은 패널토론에서 “공무원과 국민이 바라보는 감사에 대한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국민에 맞는 감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권익위가 발표한 부패인식도 조사를 보면, 기업인으로 ‘자산총액이 120억원 이상인 주식회사’로 한정했다”면서 “고수익 자영업자 군이 빠져 결과에 대해 왜곡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사)한국감사인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감사인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김광윤 한국감사인연합회장, 박용진 국회의원(왼쪽 다섯번째부터)
28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사)한국감사인연합회가 주최한 ‘제8회 감사인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김광윤 한국감사인연합회장, 박용진 국회의원(왼쪽 다섯번째부터)

한편, 이날 김광윤 한국감사인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회계개혁 3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공동주택, 종교단체, 학교법인, 공기업 등 다양한 비영리부문에 대한 회계투명성 제고가 요구된다”면서 “감사인 포럼은 공기업과 학교법인을 시작으로 종교단체, 공동주택에 대한 투명성 제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회계에 대한 투명성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대우조선해양사태, 유치원사태 등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가 투명해야 자본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고, 경영의 효율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립성 없는 감사는 의미가 없다”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박용진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감사결과를 보면 고려대, 명지대에서 다수의 회계비리가 적발돼 회계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실효성 있는 바안이 논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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