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열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DDP서 개최
핀테크 기업 투자와 취업상담 진행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열고 국내 핀테크 기업은 물론, 세계 각국의 핀테크 전문가들을 초대했다. 핀테크 기업 등 63곳이 54개의 부스를 열고 신기술을 소개하는 이 행사의 첫날인 23일에만 핀테크 기업 관계자, 투자자, 일반 소비자 등 약2000명이 몰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통해 국민들에게 핀테크를 알리고 예비 창업자 등에게 기회를 마련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전시부스에서 각 핀테크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세미나와 취업 상담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개막 첫날인 23일 오전엔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을 주제로 국내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을 이끄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뱅크샐러드)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인들을 위한 해외 진출 세미나와 글로벌 핀테크 정책·동향 세미나가 이어진다.

                                                                   [금융위원회]

 

둘째날인 24일엔 ‘샌드박스 글로벌 코리아 세미나’가 열려, 국내외 각국의 금융규제 개선 및 규제 샌드박스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또 이날 우수 핀테크 기업과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정해 수상식을 열고, 핀테크 분야 업무소개 및 취업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 금융공기업 관계자들이 핀테크 부서 업무를 설명하고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설명한다.

마지막날인 25일에는 고령층, 어린이,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세대별 맞춤형 핀테크 체험교육과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핀테크를 활용한 재무관리, 어린이 금융교육, 디지털 격차를 위한 실버 금융상담 등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규제 샌드박스가 전세계 핀테크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규제특례가 단순한 실험에 그치지 않고 아날로그 규제에서 디지털 규제로의 근본적인 규제체계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디셈버앤컴퍼니 자산운용, 에스비씨엔,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파운트, 핀테크 등 5개 업체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 양해각서를 맺었다.

한편  세계적으로 핀테크 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금융권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으며 시장 규모가 2017년에 약 800조 원까지 성장했다는 보고가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핀테크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 역시 급격하게 증가하여 2016년에 13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투자 건수는 2015년 942건으로 최고점을 달성한 후, 2016년에는 소폭 감소한 84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트럼프 리스크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핀테크를 금융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금융산업의 혁신이 국가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핀테크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국 정부는 금융규제 개혁, 핀테크 허브 구축, 새로운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B Insight와 KPMG·Gartner·피치북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투자규모는 40조2천만 달러였으나, 2014년 120만4400만 달러로 급증했다. 2013~2014년 핀테크 주요 투자 국가 비중이  P2P 기준 중국이 38%, 미국과 영국이 각각 23%를 점했으며,  결제 부문에서는 미국이 55%, 중국이 18%를 점했다. 또 세계 주요국의 핀테크 투자 규모(단위:달러)는 미국이 508억, 중국이 305억, 영국이 223억, 호주가 5억8000만, 한국이 5억2000만, 홍콩이 5억, 일본과 싱가포르가 3억8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Gartner.2016. 왼쪽)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The Pulse of Fintech, KPMG. 2016)
글로벌 핀테크 시장 규모(Gartner.2016. 왼쪽)와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The Pulse of Fintech, KPMG. 2016)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