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세계 앞서갈 기회"
충북 오송서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정부 '혁신전략' 발표
"2030년 세계시장 6% 점유 목표"…바이오의약 기업인들과 간담회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적 육성 의지를 밝혔다.

바이오헬스는 정부가 미래형 자동차,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선정한 산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정부 인사와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지난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세계최고 수준에 오를 신성장동력이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비전 선포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인 것은 취임 3년차를 맞아 국정 핵심목표의 하나인 ‘혁신성장’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행보라는 분석이 높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우리나라의 능력과 수준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경쟁력도 그중 하나이다. 우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과 데이터 등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만큼,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가비전 선포에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2018년 1.8%→2030년 6%) ▲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달성(2018년 144억달러→2030년 500억달러) ▲일자리 30만개 창출(2018년 87만명→2030년 117만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통해 정부는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산업’ 범주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포함된다.

정부는 환자 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혁신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정부 R&D 투자도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R&D 확대,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글로벌 수준 규제 합리화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다.

실제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5조 3천억 원을 기록, 2017년에 비해 4배 증가하였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출도 144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하는 등 우리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등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보고, 이를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