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방문 박영선 장관 "한류와 중소기업 역량 확인해 적극 지원" 
뷰티·패션 등 중소기업 50개사 참여…"계약추진액 109억원에 달해" 

'케이콘 2019 재팬'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는 박영선 중기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기장관이 '케이콘 2019 재팬'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격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최근 5년간 총 443개사가 참여해 144억원의 현장 판매·계약을 한 '케이콘 재팬'의 올해 행사 현장. [중소벤처기업부] 
'케이콘 2019 재팬'에서 박 장관이 참석자들과 함께 제로페이 홍보에 참여한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지난달 8일 취임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을 선택,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중소기업들을 만나 현장 분위기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격려하고 돌아왔다. 지난 17일 일본 지바시에서 열린 ‘케이콘(KCON) 2019 재팬’과 연계한 한국 중소기업 판촉전에 참석했고, 18일에는 중소기업 일본 진출 지원거점인 도쿄 수출인큐베이터(BI)를 방문해 센터 운영시설을 돌아봤다.

‘케이콘 2019 재팬’은 지난 17~19일 도쿄 인근 지바시 매세 컨벤션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K-컬처 컨벤션으로 콘서트와 컨벤션을 결합한 축제다. CJ ENM이 주최하는 케이팝콘서트에는 한국의 최신 패션, 뷰티, 콘텐츠와 K-라이프스타일 업체들이 참가해왔다. 올해는 참가 업체들은 주로 초보 해외진출기업들로 판로 확장이 절실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역대 최대 인파인 8만8000명이 몰린 이 축제에 떡볶이 제품 등을 출시한 식품업체 ‘영풍’, 손목 선풍기·모기 퇴치기 등을 판매한 풍림전자, 뷰티업체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액세서리를 판매한 ‘엠바이어스’ 등 뷰티 29개·패션 9개·식품 4개 등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케이콘은 2012년 미국 얼바인에서 시작해 LA, 도쿄, 뉴욕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7년간 총 19회, 78만1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이중 2014년부터 중기부가 판촉전을 함께 열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2014년 LA부터 총10회에 걸쳐 443개 중소기업들이 판촉전에 참가했고, 143억8000만원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목표는 한류 확산과 대·중소기업 해외동반 진출.

특히 케이콘 해외 판촉전은 자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중소기업 입장에선 참여에 공을 들여왔다.

박 장관은 방일 첫 날인 지난 17일 전시 부스들을 찾아 수주 실적과 일본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

이번 판촉전에서는 일본에서 인기 급상승중인 아이돌 가수 '프로미스나인'을 50개 참여기업의 공식 홍보대사로 지정해 홍보영상 및 기업별 화보 제작 등을 통해 제품 홍보효과를 배가시켰다. 먹방 유투버 '토기모치', 엔터테이너 '혁' 등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컨벤션장 내에 설치된 홍보 스튜디오(K-STUDIO)를 통해 중기 제품 리뷰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해 일본 전역 소비자에게 한층 가깝게 닿을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확대했다.

공윤 중기부 사무관은 “공식행사 하루 전인 16일 B2B 바이어 매칭 판촉전에 120개사 바이어와의 316건의 상담이 이뤄져, 상담액과 계약추진액이 각각 402억원, 10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케이콘재팬 기간 동안 제품을 완판한 기업이 있을 정도로 올해 판매는 좋다는 평가. 전체 판매액과 계약 추진 실적 등은 현재 중기부에서 집계중이다.

케이콘 컨벤션 행사장에서 참여기업의 전시부스를 참관한 박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유망 중소기업들이 한류 컨텐츠와 함께 중소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공적으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이튿날인 18일에는 중소기업 일본 진출 지원거점인 도쿄 수출인큐베이터(BI)를 방문해 센터 운영시설을 돌아봤다. 입주기업과 졸업기업 10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현지 마케팅 지원 강화 등 현장 요구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발표된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진출지원대책' 중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혁신거점 조성사업의 현장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중기부가 해외에 설치한 수출인큐베이터(BI)는 해외진출 중소기업 대상으로 현지거점을 제공, 해외진출 초기부담을 완화하고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대상은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인 제조업, 도매 및 서비스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지원규모는 약299개사(14개국 22개소)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뉴델리·도쿄·하노이·호치민·싱가포르·방콕·양곤, 중국에는 상하이·베이징·광저우·충칭·시안, 북미에는 LA·뉴욕·시카고·워싱턴, 유럽에는 프랑크푸르트·모스크바, 남미는 멕시코· 산티아고, 중동은 두바이·알마티에 각각 수출인큐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중기부는 사무공간과 공동시설 및 서비스 제공으로, 사무공간(20m² 내외)과 회의실 등 공동시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박 장관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라면서 “신남방·신북방 국가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고 그 지역의 경제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이런 좋은 기회를 활용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더 많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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