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TF 꾸려 점검, 이통3사 CEO "품질개선" 약속
23일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첫회의 개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통신3사 CEO 간담회' 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랬던 분들이 9개월만에 5G 서비스 불만에 분노한 사용자들에게 "송구하다" 며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통신3사 CEO간담회에 참가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세계 최초 상용화? 부끄러운 줄 알아라!” “형편 없는 서비스 뻥튀기해 비싼 요금받는 게 기업윤리냐.”

시작이 반이라지만, 전부는 아니다. 소비자들의 불만 목소리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외쳐대며 핑크빛 꿈을 꾸던 정부와 이동통신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고개가 푹 꺾였다.

5G 사전 홍보 기간이 끝나고 실체가 드러난 순간, 소비자들은 질낮은 5G 실체에 분노했다. 5G 사용자들은 5G 신호가 잡히지 않고 LTE로 바뀌거나, 5G가 잡히더라도 속도 차이가 별반 다를게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 TF를 꾸리고 5G 서비스 점검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동통신 3사 대표들도 "품질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과기부는 23일 5G 상용서비스 안정화 및 품질개선을 위해 과기정통부·이동통신사·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TF는 앞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커버리지(서비스 수신 가능범위) 확대, 끊김 현상 등 기술적 문제 해결 등을 논의한다. 논의 내용도 공개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정부는 5G 서비스 상용화 초기 과정에서 국민이 느끼는 여러 불편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TF운영을 통해 정부와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 등의 역량을 총 결집해 5G 서비스를 최대한 조속히 안정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참여연대 활동가와 회원 등이 5G 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출근길 동시다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참여연대 활동가와 회원 등이 5G 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출근길 동시다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통 3사 대표들도 5G 서비스 불만에 대해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서 사죄하고 품질개선을 약속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조만간 5G 서비스에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있다“면서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국회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5G 서비스 품질 문제에 대해 소비자 불안을 잘 알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사들이 구축한 5G 중계기는 정부가 원활한 서비스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중계기 수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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