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정책 철학은 '상생과 공존'
중점 추진 정책은 '자발적 상생협력' '공정경제 구현'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

8일 오후 5시 10분에 정부대전청사 3동 204호 대회의실에서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박 신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연결의 힘, 관점의 이동을 통한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3동 204호 대회의실에서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박 신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연결의 힘, 관점의 이동을 통한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은 8일 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오후 5시 10분쯤 정부 대전청사 3동 204호 대회의실에서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박 신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연결의 힘, 관점의 이동을 통한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상징 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첫 장관인 홍종학 장관의 1년6개월 재임 후 제2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받은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의 중심이자 당당한 주체"라고 천명하고, "이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벤처투자 활성화, 스마트공장 확산,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 도입 등 다양한 정책 씨앗을 뿌려놓은 홍종학 전 장관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본인이 "그 씨앗의 삭을 튀우고 정성껏 가꿔 '정책성과'라는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박영선 신임 중기부 장관
취임사를 하고 있는 박영선 신임 중기부 장관

중기부 정책 철학은 '상생과 공존'

박 장관은 "중기부의 정책 철학은 '상생과 공존'"이라면서,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의 문턱을 넘어 4만, 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부에 오기까지

박 장관은 MBC경제부장을 끝으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되어 처음 통과시킨 법이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전통시장 현대화 법'이었다. 

바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일명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산업단지 근로자의 일과 보육 양립을 위한 '영유아 보육법' 등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관련된 약 50여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스스로는 "민주당 정책위 의장 시절에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 전통시장 활성화 등 '10대 중소기업 대책'을 마련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기반 확충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역구인 서울 구로 을의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서 1만2천개의 중소벤처기업과 15만명의 젊은이들을 만나온 박 장관이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이 처한 고충과 육아·복지 등 근무환경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방안 마련에 빛을 발할 지 기대를 모은다.  

중점 추진정책 

박 장관이 꼽는 중점 추진정책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기술탈취 문제, 수위탁거래 불공정 행위 개선 위한 '공정경제 구현' ▲준비된 젊은이와 30,40대 경력자의 도전적인 창업 지원, 스타트업 코리아의 개방적 혁신 거점 연결 위한 '다양한 플랫폼 만들기'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규제자유특구' 조성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스마트 공장 코리아'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중소기업 복지 힐링센터' ▲소상공인·자영업이 독자적인 정책영역으로 자리잡도록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이다.

중기부 조직 운영 방향 

중기부 조직 운영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 부처로 그에 걸맞는 위상 확립 ▲개인 역량 강화와 소통 노력  권한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 도입 등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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