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양국 FTA 공동연구 의미있는 출발점”
김기문 회장, “중소기업 신남방진출 위한 지원 강조”

대한상공회의소는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 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 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등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박진형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국 경제인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서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NCCIM), 말레이시아투자진흥청(MIDA)과 공동으로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이번 양국간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풍부한 자원, 법과 제도 등 말레이시아의 기업환경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며 “오늘 포럼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의 업종도 매우 다양한 만큼, 양국 협력의 밝은 미래를 점쳐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앞선 13일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해서 할랄 산업, 스마트시티 같은 유망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들이 구체화됐다”면서 “한-말레이시아 FTA 공동 연구의 경우,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간 FTA에 대한 경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박용만 회장은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를 궁금해 하고 또 합작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며 “오늘 참석한 경제 단체들과 협의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정례적 만남을 위한 솔루션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떠 리옹 얍 말레이시아상공회의소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교류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양국 기업인들은 협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한국은 첨단분야 등 여러 산업을 선도하는 만큼, 오늘 자리를 통해서 양국 경제인들이 더 많은 사업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럴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로서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말레이시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오늘 포럼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에서 ‘말레이시아 신정부 경제정책 소개’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신남방정책과 한-말 협력의 미래’를 발표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이 ‘할랄시장의 미래와 한-말 협력방안’을,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한-말 석유화학플랜트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회장도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신남방진출에 대한 정부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문 회장은 간담회에서 “올해도 미중 분쟁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아세안시장은 중소기업에게 중요한 파트너이자 보완시장”이라며, “중소기업의 신남방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전략적 물류정책과 연계된 종합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중앙회는 신남방국가 중심으로 이뤄진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내달 말께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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