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원스톱 금융
포스코건설, 서울보증보험과 시스템 구축

신한은행 본점 전경 [김형태 기자]
신한은행 본점 전경 [김형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경기가 하락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경제의 경우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경기 불안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경남경제의 이슈가 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문제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협력과 경영애로문제 등 조선, 자동차부품업계의 경영불안 요소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까 우려해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포스코건설,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중소기업의 신속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상생협력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상생협력대출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대기업, 보증보험사, 은행이 전산 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운전자금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도급계약을 체결한 협력업체가 포스코건설의 ‘상생대출 시스템’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정보가 서울보증보험에 전송된다. 서울보증보험은 계약내용과 업체신용도를 심사한 후 신한은행에 ‘전자 상생보증서’를 발급해 전송한다. 신한은행이 서울보증보험에서 전송한 전자보증서를 담보로 최종적으로 ‘신한 협력기업 선금지원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구조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력대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협력업체의 대출신청과 보증서 발급 절차가 간소화됐다”며, “기존 서면으로 발급되던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금융보증서를 전자보증서화 함으로써 협력업체의 편의성 제고와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또 “이번에 구축한 ‘상생협력대출’을 통해 대기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함으로써, 생산적·포용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 불황 속에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화대출은 지난해 11월까지 두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 소폭 하락한 뒤 올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전년(0.42%)과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은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신용대출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번 대출시스템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결에 도움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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