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그룹 2015년 화재 사고후 악재 겹치며 70% ‘붕괴’
부탄캔 생산 1위 ‘썬연료’, 에어로졸 1위는 ‘대륙제관’
2017년도 일회용 부탄캔 및 에어로졸 생산량 분석

국내 일회용 부탄캔의 대표브랜드 썬연료의 시장점유율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에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63%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일회용 부탄캔의 대표브랜드 썬연료의 시장점유율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에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63%대까지 하락했다. 사진은 대형할인점에 전시된 연료용 부탄캐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일회용 부탄캔 대표주자 ‘썬연료’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한 때 시장점유율 76%를 넘어서며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은 썬연료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70%대가 처음 붕괴된 이후 2015년부터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겪더니 지난해는 6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산 및 수입된 부탄캔 및 에어로졸 등 일회용 접합용기는 총 3억 6019만 2063개로 집계됐다. 2016년 3억 5951만 715개와 비교해 68만 1348개(0.19)가 증가한 것이다.

연료용 부탄캔의 2017년 국내 생산량은 2억 980만 5569개 였고,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에어로졸 제품의 국내 생산 및 수입량은 1억 5038만 6494개로 집계됐다. 부탄캔은 5만 14개(0.02%)가, 에어로졸은 63만 1334개(0.42)가 증가했다.

썬연료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의 70~76%를 점유하던 넘사벽 브랜드였다. 하지만 2015년 주력 생산업체인 태양의 화재 사고와 공정거래위원회의 6개 제조사의 담합 행위 적발로 인한 과징금 처벌, 이어진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악재가 겹치며 곤란을 겪었다.

이후에도 썬그룹은 태양의 제조설비 복원에 이어 세안의 생산라인 교체작업 등 최근까지 숨 가쁜 일정을 보내야 했고, 대륙제관의 ‘CRV 맥스’, OJC의 ‘좋은부탄’, 화산의 ‘스마트 초이스’ 등 소비자 안전장치로 차별화 한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되며 작지만 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 

국내 부탄캔 6개 제조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제품을 생산한 곳은 2015년 1월 화재로 생산시설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던 ㈜태양이었다. 생산시설 복구와 설비 증설까지 마친 태양은 지난해 전년대비 4598만 7414개(59.43%)가 증가한 1억 2336만 5087개의 제품을 생산하며 단일 회사로는 역대 최고 생산량을 갱신했다.

반면 계열사인 세안은 전년대비 5239만 4760개(43.33%)가 감소한 1009만 8990개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는 태양의 생산설비 교체후 노후한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작업이 지난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세안은 최근 생산설비 교체작업을 모두 완료해 올 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썬연료(대표 현창수) 계열사인 두 회사의 2017년 부탄캔 생산량은 전년대비 640만 7346개가 감소한 1억 3346만 4077개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그 영향으로 썬연료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2016년 66.68%에서 2017년 63.61%로 다시 하락했다.

경쟁사인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은 전년대비 317만 3273개(7.74%)가 늘어난 4417만 1492개의 부탄캔을 생산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대륙제관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9.98%에서 21.05%까지 증가했다.

OJC(주)(대표 송성근)도 전년대비 219만 8787개(11%)가 증가한 2236만 7589개를 생산하며 국내 생산량의 11.38%를 점유했다. ㈜화산(대표 장래익)도 30만 5379개(4.41%)가 늘어난 722만 2669개를 생산해 3.44%를 점유했고, 대성산업(주)(대표 김영대) 캔 사업소도 전년보다 77만 9922개(43.33%)가 증가한 257만 9742개를 생산하며 1.23%를 점유했다.

에어로졸 제품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대륙제관이 수위를 지켰다. 대륙제관은 지난해 전년대비 341만 7399개(5.34%)가 증가한 6741먼 4917개를 생산하며 국내 생산량의 44.83%를 점유했다.

이에 반해 썬연료 계열사인 ㈜승일은 전년보다 487만 5322개(-7.4%)가 감소한 6103만 1880개를 생산하며 40.83%를 점유했다.

수입 에어로졸도 다소 증가했다. 전년대비 209만 9255개(10.58%)가 증가한 2193만 9697개의 에어로졸이 지난해 국내 수입됐으며, 국내 공급량의 14.59%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1회용 접합용기(부탄캔, 에어로졸) 생산 및 수입현황

제조사

구분

생산수량(`16)

생산수량(`17)

A

연소기

40,998,219

44,171,492

에어졸

63,997,518

67,414,917

소계

104,995,737

111,586,409

B

연소기

77,377,673

123,365,087

에어졸

0

0

소계

77,377,673

123,365,087

C

연소기

6,917,290

7,222,669

에어졸

9,998

0

소계

6,927,288

7,222,669

D

연소기

1,799,820

2,579,742

에어졸

0

0

소계

1,799,820

2,579,742

E

연소기

62,493,750

10,098,990

에어졸

0

0

소계

62,493,750

10,098,990

F

연소기

20,168,803

22,367,589

에어졸

0

0

소계

20,168,803

22,367,589

G

연소기

0

0

에어졸

65,907,202

61,031,880

소계

65,907,202

61,031,880

수입 제품

연소기

0

0

에어졸

19,840,442

21,939,697

소계

19,840,442

21,939,697

합계

연소기

209,755,555

209,805,569

에어졸

149,755,160

150,386,494

소계

359,510,715

360,19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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