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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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투데이
  • 승인 2018.10.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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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의 더불어 사는 세장
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이사장(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이사장(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중소기업투데이]  인류사의 초기에는 직업이 없었다. 사냥할 때는 모두가 사냥하고, 농사 지을 때는 모두가 농사일을 했다. 모든 사람들은 사냥도 하면서 농사도 짓고, 필요한 물건도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한 일만 하는 직업이 없었다. 인구가 늘고 사회가 발전 하면서 사냥을 잘 하는 사람들은 사냥에 전념하고, 농사를 잘 짓는 사람들은 농사에 전념하게 되었다.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연장을 만들고, 옷을 만들고, 신발을 만드는 데 전념하였다. 이렇게 늘 하는 일, 즉 직업이 탄생하였다.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특정한 일에 종사하는 역할을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커다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 만드는 일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실업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자영업이나 기업이 성장해야 하는데, 경기가 위축되어 좋은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율이 높은 이유에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큰 원인이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우선 일자리와 취업자의 미스매치다. 일자리가 있어도 일이 힘들고 험한 기피분야라든가, 지방에 있다든가, 중소기업일 경우에는 사람들이 가지 않아서 실업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소득이 높아지는 선진국형 실업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들어온 외국인들이 그 일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우리 옛말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다. 모든 직업은 사회가 돌아가는데 필요해서 생긴 역할들이다. 모두가 사회의 유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들이다. 기피분야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은 고학력이나 가치관 등의 차이로 직업의 선호가 양극화된 경우인데, 이것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큰 문제라 하겠다.

다음은 경제 및 사회구조의 변화로 일자리와 취업자의 미스매치가 생긴 경우이다. 지금 세계는 기술이 혁명적으로 변화하고,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업도 변한다. 세계 경제 포럼(WEF) 발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2020년까지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리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늘 없어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의 급변으로 폭이 커지고 있어 적합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직업이 있어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실업자가 많으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고, 개인도 불행하게 된다. 직업은 단순한 돈벌이나 일자리에 끝나지 않는다. 개인적 삶의 막중한 부분이다. 인생의 과정이다. 꿈과 가치의 실현 과정이다. 자기인정의 수단이다. 그래서 직업이 없으면, 절망하게 된다.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사회 복지적 측면도 있는 이유이다.

사회주의에서는 직업을 국가가 정해준다. 직업의 보수도 국가가 정한다. 평등주의라서 보수는 대개 비슷한 수준이 된다. 직업선택과 주거자유도 제한된다. 그 결과 직업의 중요도나 선호도는 보수나 개인의 꿈과 무관하게 된다. 다양한 보상이 없다 보니 권력이 많은 당이나 관리직이 각광받는다. 결국 이것이 사회주의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사회는 개인의 꿈과 열정이 발전시킨다.

요즈음은 직업유목민의 시대라고 한다. 직장에 반드시 소속되거나 정형화된 역할이 아니라, 특정한 실력을 가진 개인이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는 현상이다. 이 사람들은 세계가 무대이다. 미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자기 비전을 직업으로 발전시키고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용감한 젊은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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