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상임이사·감사도 동시 사직서 제출
정우택 의원 “정황상 중기부 장관 사퇴 압력이다”

질의를 하고 있는 정우택 의원.
질의를 하고 있는 정우택 의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중기유통센터와 공영홈쇼핑에 대해 중기부 장관이 전 정부인사에 대해 사직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 충북 청주상당구)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속 대표이사와 감사가 각각 지난 7월 4일과 12일, 공영홈쇼핑 상임이사와 감사도 같은 달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와 감사가 제출한 ‘백지 사직서’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와 감사가 제출한 ‘백지 사직서’

정우택 의원은 “일반적으로 사직서를 보면 제출 일자를 쓰게 되는데 공영홈쇼핑 상임이사·감사 사직서에는 일자가 적혀있지만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경우는 연도만 쓰여있다”며 “백지 사직서는 받는 쪽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의미로 이런 정황을 보니, 중기부 장관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의심치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정학 중기부 장관이 같은 달 8일 인도 출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출국에 앞서 이전에 이들 기관에 행사한 것이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중기유통센터 대표이사의 경우 2019년 1월 18일, 감사는 2019년 4월 19일까지, 공영홈쇼핑 상임이사는 2019년 3월 29일, 감사 2019년 3월 29일로 임기가 남아있다.

이에 대해 임득문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는 “자의적으로 제출한 것이며, 지난 1월에 이미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택 의원은 “이후 임원추천위윈회를 위해서 이사회가 소집됐는데, 2달이나 지나서 늦게 개최됐는데 이는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하기 위해서 늦춘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규정에 따르면 대표이사 사임을 표명하면 지체없이 이사회를 개최하라고 돼 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중기부에서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압력을 받았냐는 정 의원의 물음에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중기부 차관이 이사장에게 했던 것으로 제보를 받았는데, 이처럼 답변은 위증으로 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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