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의원, "벤처대표 멘토 전무하거나 있어도 1년에 1건" 지적
연매출 549만원 업체도 벤처대표로 멘토 선정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진흥원의 인큐베이팅 사업인 ‘스마트벤처캠퍼스’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의원(바른미래당‧비례대표‧사진)은 23일 국정감사에서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멘토 수가 평균 100여명에 이르는 전국 5개의 스마트벤처캠퍼스에서 선배 벤처대표 멘토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멘토링 실적이 1년에 단 한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천 캠퍼스의 경우 선배 벤처대표가 전무했고, 부산‧대전 컴퍼스는 선배 벤처대표 1인이 올해 딱 한 번 멘토링을 실시한 것이 전부였다.

선배 벤처대표수가 조금 더 있어도 멘토링이 부실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서울 캠퍼스는 14명의 선배 벤처대표 중 5명만이 멘토링을 진행했으며 35명의 선배 벤처대표가 있는 대구 캠퍼스 역시 고작 4명만 활동했다.

또한, 김삼화 의원실에서 선배 벤처대표 업체의 업력과 매출을 취업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매출 확인이 가능한 19개 업체 중 연매출 10억을 넘긴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심지어 2017년에 창업해 연매출이 549만원에 불과한 업체마저 선배 벤처대표로 멘토에 위촉됐음이 밝혀졌다.

이에 김삼화 의원은 “창업자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멘토는 창업 후 밑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일궈온 성공한 선배 벤처사업가”라며 “‘백종원의 골목식당’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자금과 공간지원보다 창업자의 역량 자체를 끌어올려주는 멘토의 존재가 스타트업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진흥원은 스마트벤처캠퍼스를 비롯한 각종 사업으로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기관인 만큼,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춘 선배 벤처대표가 멘토로 참여하게 해 예비 창업자의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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