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누적치 3조1230억원
회사채 추가발행 여유분 2840억원 불과
이언주 의원 “차입금에 의존한 해외자원개발 결과”

2019년도 한국광물자원공사 금융부채 만기구조[자료제공=이언주의원실]
2019년도 한국광물자원공사 금융부채 만기구조[자료제공=이언주의원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자본잠식 상태인 광물자원공사가 현재 추세라면 내년 5월경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의원(바른미래당, 경기도 광명시을)은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부채가 2009년 9006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5조4341억원까지 폭증했고 부채비율도 2009년 120.2%에서 2015년 6905%까지 폭증해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며 “차입에 의존한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무분별하게 확대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회생방안이 있느냐고 따졌다.

공사는 지난해 결산시 △1조282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공사의 자본 총액은 △1조4586억원으로 자본잠식 누적치는 3조1230억원에 달했다.

공사의 사채잔액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3조7158억원(적용환율 U$1130.0원)으로 회사채 추가발행 여유액은 2840억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공사의 금융부채 만기구조를 보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에 집중돼 있다.

올해부터 향후 본사 및 자회사 차입금 상환액은 총 5조2486억원인데, 내년 2월 80억을 시작으로 3월 550억, 4월 1100억원, 5월 5798억원 등 총 7528억원으로 여유액을 뛰어넘는다. 내년도에만 1조122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언주 의원은 “공사의 회사채 추가발행 여유분이 2840억원에 불과한데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금융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잠식 부실기업이니 은행에서 현금차입도, 회사채 발행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 5월이면 공사는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데 회생 대책은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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