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서 명상으로’전 기획전 내년 3월3일까지 개최
 자연이 담긴 예술작품을 통해 자연으로 둘러싸이는 사색과 명상을 제안
 안도 다다오 ‘명상관’ 건립, '소통을 위한 단절' 가치 내세워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뮤지엄산의 아름다운 전경.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뮤지엄산의 아름다운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느린 걸음으로 여유롭게 천천히 다녀오고 싶은 뮤지엄. 한번 가면 또 가고 싶은 곳. 한솔문화재단이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 설립한 ‘뮤지엄산’(관장 오광수)이 개관 5주년을 맞아 ‘풍경에서 명상으로’전을 내년 3월3일까지 연다. 
 
자연을 모티프로 오감을 자극하고 명상을 유도하는 한국 중진작가 10인의 풍경회화 및 영상, 오브제 13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자연의 속도와 함께 흐르는 ‘슬로우 뮤지엄’의 가치 추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엄산은 개관5주년을 맞아 '풍경에서 명상으로'전을 내년 3월3일까지 연다. 사진은 뮤지엄산의 전경.
뮤지엄산은 개관5주년을 맞아 '풍경에서 명상으로'전을 내년 3월3일까지 연다. 사진은 뮤지엄산의 전경.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은 “자연은 바라보는 대상으로서의 풍경이 아니라 때로는 깊은 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현대인의 피폐한 심신을 치유해주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용민 학예연구사는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슬로건으로, 자극이 많은 도심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을 통해 일상에서 놓치고 있던 ‘휴식과 여유’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풍경에서 명상으로’전은 깊은 사색과 명상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자연의 지혜를 공유한다. 김승영의 ‘구름’, 육근병의 ‘Nothing’을 비롯한 10명의 작품은 자연의 무한성에서 문학적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는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 

전시에는 뮤지엄산 본관 2개 전시실(청조갤러리1,2)에서 강종열, 김선형, 김승영, 김일권, 박능생, 오명희, 육근병, 이해민선, 정석희, 한지석 작가 10인이 참가했다. 

육근병, 'Nothing' Window and Curtain, Free size, Beam projector + Dvicx player + Art content by artist, Running Time 12’(about), 2012
육근병, 'Nothing' Window and Curtain, Free size, Beam projector + Dvicx player + Art content by artist, Running Time 12’(about), 2012

뮤지엄산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관람 동선에 맞추어 관람객은 나무(木), 숲(林), 산(森) 세 가지 키워드를 쫓아 명상하는 홀로됨을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뮤지엄산은 ‘한국미술의 산책Ⅳ: 산수화’ 소장품기획전을 청조갤러리3에서 연다. 

서양화, 단색화, 조각에 이은 네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로 소림 조석진, 심전 안중식을 비롯한 17명의 근현대 산수화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지석, 깊은 주의, 200.0x260.0cm, Oil on linen, 2017
한지석, 깊은 주의, 200.0x260.0cm, Oil on linen, 2017

오는 11월에는 안도 다다오의 명상관이 11월에 개관한다니 그 또한 큰 기대를 모은다. 뮤지엄산을 만든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공업고등학교 기계과 졸업이 최종 학력의 전부이지만 세계적인 건축가로 선뜻 손꼽을 수 있는 주인공이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의 대가인 그는, 건물 안의 공간이 얼마나 다양하고 감동적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뮤지엄산은 도시의 번잡합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산과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한다. 산꼭대기 고유 지형에 순응하여 웰컴센터, 플라워가든, 본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 등으로 이뤄져있다. 자연과 문화의 어울림 속에서 심신을 치유할수 있는 곳이다. 문의 033-73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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