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5일 국회도서관서 개최
석가모니 부처 일대기 다룬 보물 523호

 

'석보상절(釋譜詳節)' 완간기념 학술대회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학술대회 자료인 '석보상절' 주해본 완간의 의의.
'석보상절(釋譜詳節)' 완간기념 학술대회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학술대회 자료인 '석보상절' 주해본 완간의 의의.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572돌을 맞은 한글날을 앞두고 '석보상절(釋譜詳節)' 완간기념 학술대회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보물 제523호 '석보상절'은 1447년 조선 세종의 명으로 수양대군이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설법을 담아 편찬한 책이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 소헌왕후(세종비)의 명복을 빌고자 만든 7책이다. 조선 초기의 불교학 수준을 나타내고, 한글로 편찬한 최초의 번역불경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시대적 배경으로 불교가 탄압받고 소외받았던 조선시대에 훈민정음의 창제와 함께 편찬돼, 그 가치와 위상은 주목할 만하다. 전편은 모두 24권으로 추정되지만, 아쉽게도 현재 10권만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유려한 문장을 자랑하는 이 책은 풍부한 어휘와 최초의 국문활자본 등으로 그동안 국어학 분야에서 끊임없는 관심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불교학적 이해와 분석은 그동안 소홀한 편이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단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 지원을 받아 '석보상절'의 국어 및 불교 주해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국어학 중심이 아닌 불교적 해석과 풀이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학술대회는 정우영 동국대 교수가 '석보상절 주해본 간행의 성격과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이 개회사를, 자광 스님(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과 보광 스님(동국대학교 총장), 최재성 국회의원, 도종환(문화체육부장관)이 격려사를 했다.

동국대학교 총장인 보광 스님은 "이번에 약5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해 새롭게 선보인 '석보상절' 주해본은 언해불서의 표준 자료화, 불교문화의 보급, 나아가 한국학 연구에 폭넓게 활용되어 학제간 연구의 기초 자료 제공에까지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의를 밝혔다. 

▲ 세종·세조대 왕실동향과 '석보상절' 간행(발표 민순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석보상절' 저경과 그 성격(발표 김기종 동국대) ▲ '석보상절' 불교주해 의의(최기표 금강대 ▲ '석보상절' 국어주해 성격 및 가치(이병기 한림대) ▲ '석보상절' 국어교육적 가치와 활용(효신 스님 동국대 불교학술원) 등을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문의 02-6713-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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