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기준, 대형마트보다 약 7만원 저렴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에 올릴 쇠고기 산적 1kg을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4만1773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이보다 1만원 가량 높은 5만2103원에 구매해야 한다. 이처럼 전통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가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흥빈)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24만3614원, 대형마트는 평균 31만252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6638원(2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 비율차를 보면, 채소(43.8%), 육류(23.0%) 수산물(20.7%)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27개 전체 조사품목 중 2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쇠고기, 돼지고기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금액은 각각 22만7171원에서 24만3614원으로 7.2%, 29만6485원에서 31만252원으로 4.6% 증가했다.

이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국지성 폭우와 더불어 지난해보다 10일이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시금치, 무, 대파, 사과, 배와 같은 채소, 과일의 생산과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매년 오르는 물가로 우리 가계의 고민과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추석에도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해, 많은 분들이 넉넉한 명절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진공은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전통시장온누리상품권의 개인할인(5%) 금액을 확대했다. 지난 3일부터 내달 31일로 동안 월 구매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돼 추석 명절 알뜰한 장보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소진공은 지난달 8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10일간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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