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에너지 메가트랜드는 ‘ICT와 빅데이터’
중소기업 에너지효율화 위한 다양한 솔루션 준비중
6일 댄포스 코리아 ‘에너지효율 서밋 2018’ 개최

댄포스 코리아 김성엽 대표가 '에너지효율 서밋 2018' 행사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댄포스 코리아 김성엽 대표가 '에너지효율 서밋 2018' 행사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한국 내에는 현재 750만동의 건축물이 있다. 신축 건축물은 전체 건물의 1%에 불과하고, 20년 이상이 34만동으로 전체 58%를 차지하고 있다. 녹색건축의 효과는 빌딩이 약 70% 차지한다. 따라서 우리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만으로도 상당량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댄포스 코리아가 김성엽 대표가 ‘에너지효율 서밋 2018’ 환영사를 통해 언급한 말이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기계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온실가스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댄포스가 바라보는 에너지효율 산업의 핵심은 설비 기자재들의 연결성, 상호 운영성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지능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기계설비가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은 약 740만toe로 연간 35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냉난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조원으로 약 70%를 점유하고 있고, 이는 건축물과 기계설비의 에너지 효율화만으로도 연간 약 2조 50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는 원전 1~2기를 줄이는 효과와 동일하다.

본격적인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에너지효율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댄포스가 국내 건축물 및 설비분야 에너지효율화와 관련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6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효율’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을 비롯해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등 냉동공조와 상업용 빌딩분야의 전문가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관련분야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댄포스 코리아 김성엽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주한 덴마크 대사 토마스 레만(Thomas Lehmann)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댄포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렌 크오닝(Soren Kvorning) 대표를 포함한 15명의 각 산업분야별 오피니언 리더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산업의 메가트렌드와 신기술들을 소개했다.

김성엽 대표는 냉난방 공조가 핵심인 기계설비 산업에서 IT기반의 센싱화 된 여러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의미를 갖는다며 건축물을 디자인하고, 시공과 건축이 이뤄진 후 유지보수 운영에 이르는 생애 전반에 이르는 가치사슬에서 발생한 데이터들은 에너지를 절감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질의응답에 시간을 통해 댄포스는 에너지효율과 냉동공조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들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오전 첫 발제자로 나선 소렌 크오닝(Soren Kvorning) 대표 역시 제로에너지 기술을 위한 ‘표준의 이행과 시행이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에너지효율 산업분야의 메가트렌드와 신기술’이란 발표를 통해 현 글로벌 메가트랜드를 ▲디지털화 ▲도시 인구집중 ▲식량부족 ▲전기화 ▲기후변화 등 5가지로 꼽았다. 또 2022년까지 한국 정부는 330억 유로를 스마트그리드에 투자할 예정이며,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의 효율적인 하이브리드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장치를 포함한 완전한 전력 및 제어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전 통합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김성훈 교수가 ‘에너지 절약으로 절약되는 전기량인 네가와트(Negawatt) 혁명’에 대해, 제로에너지 건축센터장 이명주 명지대학교 교수가 ‘에너지는 건물의 외피를 따른다’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상업용 냉동 ▲산업용 냉동 ▲상업용 빌딩 등 각 분야별 3개 세션으로 나뉘어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상업용 냉동 세션에는 정명수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장과 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박사가, 산업용 냉동 세션에는 오종택 전남대학교 교수가, 상업용 빌딩 세션에는 김영일 (사)IBS Korea 회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맡았다. 댄포스는 각각의 세션에서 산업별 혁신 솔루션과 우수 사례 소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에너지 효율분야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성엽 대표는 “이번 행사는 에너지효율분야의 최신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대한민국의 에너지효율산업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효율산업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데 있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댄포스는 에너지효율 선도국인 덴마크 대표 기업이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국내에서는 롯데월드 타워의 스마트 빌딩 엔지니어링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매년 5,040MW의 전력 절감과 2,34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72개의 공장과 자체 R&D 센터를 운영중이다.

김성엽 대표를 비롯해 오전 발표를 맡은 주요 발제자들이 현장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성엽 대표를 비롯해 오전 발표를 맡은 주요 발제자들이 현장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