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현대판 홍길동으로 날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현대판 홍길동으로 날다
  • 박철의 기자
  • 승인 2018.09.03 09: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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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는 평화의 디딤돌
무너진 서민경제살리기
위해 한라산에서 지리산
임진각까지 맨발로 종주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지난해 6월엔 세계 최초로 만년 설산 일본 후지산을 맨발로 등정하고 지난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해 광양에서 임진각까지 427km를 맨발로 뛴 사나이. 그냥 427이 아니라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성공을 위한 기획이었다. 괴짜가 괴짜로만 보이지 않는다. 민족과 조국, 그리고 인간애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지난 8월에는 임진각 망향탑에서 2시간 15분을 맨발로 얼음 위에서 두 팔을 벌리고 비핵화를 부르짖었다. 비핵화가 되면 자연히 남북간 평화가 깃들 것이고 그리고 나면 왕래가 될 것이며 그러면 일자리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이날 외신들로부터 집중적인 서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의 이야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스포츠를 좋아했던 만능스포츠맨이었다. 축구와 권투를 학창시절에 익혔다. 사회생활하면서도 철인3종과 합기도 태권도 등을 취미로 살아왔다. 그에게 운동이 삶이고 삶이 운동이다. 그러던 그가 “산에 가면 죽는다”고 해서 산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죽지 않았다. 계속해서 올랐다. 죽기위해서...40대 초반에 왜 이런 무모한 선택을 했을까?

잘나가던 캐릭터 회사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던 그가 투자자를 모집해 자원개발에 들어갔다가 실패했다. 재기를 위해 주식에 투자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빚쟁이에 쫒기면서 병을 얻었다.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부친 묘소에 들렸다가 팔당댐으로 뛰어갔으나 또 다시 실패했다. 그러던 터에 피를 토했다. 폐에 구멍이 나 심각한 상태였다. 대상포진과 허리디스크, 위궤양까지 겹쳤다. “산으로 들어가면 호흡이 곤란해져 사망할 수 있다”는 의사에 말에 따라 산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새벽 5시, 의정부에 있는 도봉산 정상까지 10시간에 걸쳐 올라갔어요.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해 겨울에는 도가니 기침을 해 한 달간 몸져 누워버렸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산악대장이 맨발로 산을 올라가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맨발로 산을 올랐어요. 이때부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아마 ‘절망 속에 희망이 꽃핀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죽으러 들어갔던 산이 그의 몸을 정상으로 만들었다. 삶의 희망이 생기고 욕심도 생겼다. 그렇게 시작한 맨발은 해를 거듭, 9년의 세월이 지났다. 요즘의 일과 역시 늘 산과 함께 한다. 하루 10시간 등산에서부터 헬스 등 닥치는데로 한다. 도봉산을 오르는데 일반인이 3-4시간 걸릴 데를 그는 20여분 만에 주파할 정도다. 그것도 맨발로 ...신의 능력이라고도 할까. 홍길동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터다. 맨발로 얼음위에 서는 것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일제 때 관동군 731부대는 동상실험을 위해 마루따(통나무)라 불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맨발로 얼음위에 서 있게 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조 씨는 “맨발로 얼음위에 올라가서 30분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며 “몸에 냉기가 오르면 장기가 꼬이는 느낌을 수없이 받았다”고 회고했다. 후지산과 한라산을 오르고 427km를 완주하면서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조승환씨. 그의 소망은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고 싶다고 한다. 우리에게 영웅은 손가락으로 셀 수가 없다. 김연아가 그렇고 박지성과 박세리·박찬호도 한때 한국의 스포츠 영웅들이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맨발의 영웅’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그의 꿈이란다. 그는 “영웅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으며 누군가에게 커다란 ‘울림’을 줘야 한다”는 말로 정의를 설명했다. 희생과 땀은 기본. 인간애가 바탕이 돼야 한다. 9년간 초록우산에게 정기후원을 하면서 다양한 자선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팬클럽에 종종 얼굴을 밀어 자선과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한 장애인의 수술비도 자비로 마련해 기부했다. 그는 이제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영웅이 됐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현장의 중심에 서 있다. 외국의 언론도 그에 대한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동안 한라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과 태백산을 거쳐 임진각까지 비핵화의 의지를 담고 무너지고 있는 서민경제를 살리자는 캐치츠레이즈로 또 다른 도전길에 나선다.

조 씨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모습을 나약한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요즘 어려운 경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곧 이어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데 힘을 모은다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철의 기자    tie24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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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근 2018-09-03 13: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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