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취업자수 증가 2010년 1월 이후 최저...
6개월 연속 취업자수 증가 10만명대에 불과
제조업 취업자수 12만7천명 줄어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불과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이른바 '고용쇼크'가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다음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사진=캠퍼스잡앤조이>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불과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이른바 '고용쇼크'가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다음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작년에 월 30만 명을 넘었던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이에 따라 실업자 수는 7개월 째 10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15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 수준이다.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10만명 수준을 이어오다 5월 7만2000명으로 주저앉은 이후 6월 10만6000명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정부는 애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췄다. 하지만 이에도 한참 못 미쳤고, 올해 1~7월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2만2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치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도 10만1000명이 쪼그라들었고, 교육서비스업도 7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7만2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10만8000천명, 12만4000명 씩 각각 감소했다. 자영업자를 뜻하는 비임금근로자 수는 687만1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9000명 줄었다.  

7월 고용률은 61.3 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 로 0.2p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103만9000명으로 작년 7월보다 무려 8만1000명 늘었다. 이로써 실업자 수는 올들어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1999년 6월∼2003년 3월 이후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8년4개월 만에 겪는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체감 실업률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은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2%p 올랐다. 현재 기준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다. 고용보조지표3은 기존 실업 통계에서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까지 포함해 산출한다. 예컨대 원서를 내지 않은 공무원시험 준비생의 경우 공식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고용보조지표3은 이들도 실업자로 분류한다. 공식 실업률과 체감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통계청이 2015년부터 이 지표도 발표하고 있다. 

고용보조지표3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일자리 상황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청년들이 우선하는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