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
불닭볶음면, 중국 유튜브로 인기 높아져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삼양식품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자료=삼양식품>

불볕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늦여름 삼양식품은 국내외에서 지속된 '불닭볶음면' 인기 덕택에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1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493억원과 영업이익 310억원, 당기순이익 25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무려 52% 늘어난 규모다. 수출도 지난해 상반기 885억원에서 올해에는 1048억원으로 18% 증가했다. 특히 올해 2/4 분기 수출은 595억원으로 1/4 분기 중국 재고량 소진에 따라 주춤했던 수출 증가세를 확연히 회복, 나라 안팎으로 선전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엽기적인 매운맛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유명세를 탄 불닭볶음면은 중국 유튜브에도 소개가 되면서 현지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불닭볶음면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올초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월간 라면 판매량 순위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1위, 4위,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불닭볶음면은 아주 매운 맛이 특징이다. 글로벌 동영상 인프라로 자리잡은 유튜브에서 이 엽기적인 매운 맛이 소개되면서 글로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판매 역시 현지 유튜브 스타들의 시식 장면이 소개되면서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 및 강소세이프그린식품유한공사를 현지 판매 플랫폼 및 총판으로 선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사드 피해를 비켜감으로써 지속적인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까르보, 짜장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로 안정적인 수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기존 수출 시장에서 벗어나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등 비주력 지역의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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