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걸림돌은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섬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과제 등 정부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섬유 중소기업들은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상승이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의 ‘섬유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섬유 중소기업들은 작년 대비 업황에 대해 67.4%가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가장 큰 이유로 ‘수주 불안정’(33.5%)을 꼽았다.

특히 방적·가공 업체의 경우 84.3%가 업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1∼10일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다.

내년도 업황에 대해서는 응답업체 대부분이 ‘변화없음’(39.4%) 또는 ‘악화’(36.2%)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수주 불안정’(27.4%)과 ‘인건비 상승’(25.7%)을 꼽았다.

중국·일본 대비 경쟁력을 물어본 결과 중국에 비해서는 ‘품질’, 일본에 비해서는 ‘제품가격’ 분야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자사 경쟁력의 원천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 ‘품질’(78.6%)과 ‘기술’(58.4%)을 꼽아 우리 섬유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품질'과 '기술'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는 과반 이상이 ‘인건비 상승’(60.8%)으로 응답했으며 뒤를 이어 ‘원·부자재 가격상승’(51.0%)을 지적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설비투자자금 저리지원’(50.8%)을 꼽았고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양성 지원’(27.4%), ‘해외시장개척 지원’(26.6%)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섬유 중기의 새로운 성장원천을 물어본 결과 5곳 중 2곳(38.8%)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장제조·연구 전문인력 확보’(27.0%), ‘스마트공장 도입’(12.8%) 순이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중소기업계 현장 요구를 반영한 정부 정책 과제 추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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