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 발표
국민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등에 716억 규모 지원
신한銀, 4월 중 1094억원 규모 자율 프로그램 시행
하나銀, 자영업자 에너지비용 지원 등 1563억원 규모 지원
우리銀, 취약차주 저금리 대환대출 등 908억 규모 지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은행 인사들이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행연합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한 은행 인사들이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중구 명동1가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은행연합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4대 시중은행들이 민생금융지원방안 공통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데 이어, 27일 자율 지원방안을 일제히 내놓았다.

KB국민은행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운영 지원, 생활안정, 신용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50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및 이자 캐시백을 지원한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안전, 환경개선 및 여성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67억원을 특별출연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증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이며,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p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을 위한 26억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을 통해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3005억원 규모의 공통 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을 시작했다. 여기에 이번 716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합하면 총 3721억원의 민생금융 지원을 시행하게 된다. 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이행하고 있는 ‘민생금융지원’ 공통 프로그램 ‘이자 캐시백’에 이어 4월 중 1094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7000여명의 고객이 상생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 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이자 경감 및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이 추진된다.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학자금대출 보유 청년들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상품 출시 등이 진행된다.

사회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이 진행된다.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하나은행]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복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시장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총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1994억 규모의 '공통 프로그램'을 실시 중인데 이어, 1563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생안정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지난 2월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에게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총 2758억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908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일부터 우리은행은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총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선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한다.

또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을 시행한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저출생 극복에도 동참해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수혜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미 납부한 대출이자를 되돌려 주는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이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또한,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해 준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고객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 피싱 보상보험’ 무료가입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보증기관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보증한도 증대, 저금리 대출 등 꼭 필요한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 특별출연도 확대한다.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 스마트 단말기 설치와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장금이 결연’ 등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맞춤형 금융상담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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