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1500억원 출자···반도체·바이오·미래모빌리티·배터리 등 중점 투자
대형·중소형 리그 구분, 중소형 운용사 경합 부담 완화

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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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1500억원을 출자해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첨단전기전자 분야(이하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은 반도체·바이오·미래모빌리티·배터리·첨단전기전자 등 5개 분야 총 69개 품목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금융지원시 금리, 대출한도 등 우대조건을 제공한다.

수은이 첨단전략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첨단전략산업 분야 지원을 위해 4개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출자사업의 최종적인 펀드 규모도 1조원이 목표다.

수은은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 관련 인증을 신규 취득하는 경우 그 실적에 따라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할 방침이다. 운용사와 투자기업의 ESG 경영 내재화를 유도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수은의 이번 출자사업은 중소형 운용사와 대형 운용사간 경쟁 완화를 위해 펀드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 분야로 리그를 구분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며,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펀드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민간주도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자금을 공급해 우리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 500억원 규모를 출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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