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지털 분야 대학생 320명, 학점연계 ICT기업 인턴십
해외기업 포함, 국내외기업 정식 취업 이어지기도

한 중소기업이 인턴십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는 직접 관련없음. [테이크원 컴퍼니]
한 중소기업이 인턴십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는 직접 관련없음. [테이크원 컴퍼니]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올해 R&D 국가예산이 크게 삭감되고, 국내 AI투자액도 미국의 44분의 1에 불과한 56억달러에 불과한 현실(美스탠포드대 통계)이어서 ‘IT강국’으로서 위상을 이어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020년 설치된 인공지능대학원을 뒤늦게 늘리거나, 인공지능융합센터를 설치하는가 하면, 실효성을 두고봐야 하는 ICT지원책도 계속 내놓고 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ICT 전공 대학생을 상대로 2024년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도 그런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이미 진행해온 것이어서 특기할 만한 일은 아니다. 다만 주로 중소ICT기업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을 한시적으로 취업시켜 월 206만원(기업체 급여 별도)을 정부가 지원, 실무경험을 쌓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는 상반기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국내외 기업에서 인턴십을 시작하되, 연내 총 320명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당장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 IT관련 중소기업들은 ‘ICT학점 연계프로젝트 인턴십 누리집’이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신청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이 급변하고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ICT 현장에서는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함께 직무 관련 실무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절실히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인턴십 프로젝트는 정보통신 관련학과 대학생들이 국내외 중소‧중견 기업에서 직접 제안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직무 인턴십을 수행하되, 이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국내 인턴십 과정에 선발된 학생 142명은 구름(에듀테크), 중고나라(중고거래 플랫폼), 링글(에듀테크), 코코넛사일로(모빌리티) 등 102개 기업에서 3월부터 약 4개월간 인턴십을 한다. 월 206만원(최저임금액) 이상의 인턴십 수당을 지원받는다.

해외(글로벌) 인턴십 과정도 있다. 선발 학생 6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베어로보틱스(자율주행 서빙로봇), 차트메트릭(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피보(AI 기반 영상촬영 시스템), 커먼 컴퓨터(AI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등 4개 기업에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인턴십을 수행한다. 왕복 항공료, 비자 발급비, 의료 보험비 등 현지생활을 위한 체제비(월 150만원) 및 실습생 수당(월 2000달러 이상) 등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다.

한편 과기정통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23.12.~’24.1.) 진행된 150명 내외 인원을 모집한 상반기 인턴십 공고엔 640명이 지원, 역대 최고인 4.3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코딩테스트, 서류평가 및 면접 등을 통해 기업–학생 간 수요 기반의 매칭 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148명의 대학생이 106개 연수업체에서 인턴십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년 동안 해당 인턴십을 통해 모두 2468명의 대학생들이 국내외 인턴십(국내 2351명, 해외 117명)에 참여해 직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해외 과정에 참여한 실습생 117명 중 63명이 현지 연수업체 요청에 따라 현지 인턴십을 연장했고, 그 중 26명은 미국 본사 및 한국 지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자세한 공고내용은  ‘ICT학점 연계프로젝트 인턴십’ 누리집(www.ictintern.or.kr )및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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