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 정통 ‘증권맨’...임추위 추천, 후보 자격 논란 잠재울까?
[중소기업투데이 노철중 기자]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을 낙점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윤 부사장을 차기 사회 최종후보로 결정하고 곧바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3년 입사해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5일 차기 사장 후보에 윤 부사장을 비롯해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당초 유찬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물망에 올랐지만 증권부문 경력이 전혀 없는 인사를 증권사 대표 자리에 앉히는 것을 두고 전문성 논란이 일었다. 농협중앙회는 NH투자증권의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감사에 착수해 차기 사장 인선 절차의 적절성을 포함해 지배구조를 샅샅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유력 후보의 기류가 유 전 부회장에서 윤 부사장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또 8일에는 NH투자증권 노조 측에서 3인 후보자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내용을 ‘노조통신’ 9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노조는 윤 부사장에 대해 “내부출신 전문가이긴 하지만 IB 조직에서의 제왕적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