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1개 계열사 2조1400억원, 최대 21일 조기지급
LG, 8개 계열사 1조2500억원, 최대 14일 앞당겨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삼성전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삼성과 LG가 설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각각 조기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의 물품대금을 협력사에 조기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설 조기지급액(1조4000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절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LG는 설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

LG이노텍은 14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면서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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