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아시아의 미래 국제회의서 밝혀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북한과 대화는 경제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에서 개최한 ‘아시아의 미래’ 국제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 기조 강연자로 초청된 김 부총리는 ‘아시아의 도전과 미래’를 주제로 아시아에서의 한국 역할 등을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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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남북 정상이 두차례 회담을 가졌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이들 회담은 정치, 경제, 외교뿐만이 아니라 경제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사이에 북한이라는 다리를 연결하면 그 다리 덕분에 한국과 북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총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평화를 기축으로 한 경제협력으로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 있도록 아시아 국가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분명한 것은 제비 한마리가 온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 결과별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제재대상인 만큼 경제 지원에서는 국제사회의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 향후 북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펀드를 조성해 북한을 지원하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총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좋은 시나리오로 갔을 때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가 협력해 북한에 대해 인도적인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중간에 낀 나라로, 그동안 수많은 혁신을 했지만 포용이 부족했고 소득분배나 양극화 문제 등이 혁신에 가려진 그림자로 생겼다”며 “물질적으로 원조하고 차관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 가졌던 경험과 지식을 아시아 국가들과 진정성 있게 공유하고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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