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벤처기업협회, 560개 벤처기업 대상 ‘경기실적 및 전망조사’
‘내수판매 부진’이 가장 애로점, '자금사정'과 '인력난'도 걸림돌

중소벤처기업들이 많이 참가한 '나노코리아 2022'의 모습.
중소벤처기업들이 많이 참가한 '나노코리아 2022'의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국내 벤처기업 중 45%는 지난 2022년에 비해 2023년 경기가 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응답기업 40%는 2024년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이 실시한 벤처기업 ‘2023년 경기 실적 및 2024년 경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내수판매 부진’이 가장 큰 애로점이고, 자금사정과 인력난도 기업활동의 걸림돌인 것으로 드러났다.

'벤처기업의 2개년 경기 실적 및 전망, 현재 당면하고 있는 애로사항 파악, 향후 벤처기업의 Scale-up 지원방안 모색'이란 취지로 시행한 이번 조사는 56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22년 대비 2023년 경기 실적과 함께,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영 애로사항’, ‘2024년 경기 전망’, ‘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 정책’ 등을 질문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에 비해 2023년 경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이 45.0%에 달했다. ‘개선’(31.1%)보다는 ‘악화’란 대답이 훨씬 많아 2022년에 비해 2023년 벤처기업의 경기는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으로 판단된다.

2023년 대비 2024년 경기전망. [출처=벤처기업협회]
2023년 대비 2024년 경기전망. [출처=벤처기업협회]

또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1+2순위 기준)으로 내수판매 부진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33.2%), 인력확보 어려움(28.8%), 인건비 상승(25.7%)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2024년 경기 전망에 대해선, 39.6%가 개선(소폭 개선+대폭 개선)될 것이라도 전망했다. 반면에 악화(소폭 악화+대폭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4.3%로 개선에 대한 전망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업 경기의 분야별 전망에 대해서도 대체로 ‘개선’ 될 것이라는 응답이 ‘악화’ 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자금대출’, ‘인력수급’ 등의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요약하면 벤처기업들은 2024년 경기상황에 대해선 기대섞인 긍정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계 당면한 경영애로 사항. [출처=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계 당면한 경영애로 사항. [출처=벤처기업협회]

이같은 결과에 대해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이 성장하려면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정책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문 기업들은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지원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1순위로 꼽았다. 1+2순위로 살펴본 결과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 ‘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순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지원 정책. [출처=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 성장에 필요한 정부지원 정책. [출처=벤처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 성상엽 회장은 “2023년은 세계적인 ‘SF 복합위기(스태그플레이션+금융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2024년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벤처기업의 비율이 높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 다변화’와 ‘신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비용 완화’, ‘R&D 지원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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