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참석...취임후 '첫 민생행보'로 발걸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4개 단체 주관
중소벤처기업 행사에 외교수장으로 첫 공식 참석
"경제부처 일원으로 민생 챙기는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
"인허가, 통관, 미수금 회수 등 재외공관 중심 현지 맞춤형 기업지원 강화"

19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떡커팅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떡커팅식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후 첫 민생행보로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취임후 첫 민생행보로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조 장관은 "벽을 허물고, 소통하러 발걸음을 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19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2024년 신년인사회에 의외의 인사가 발걸음을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후 첫 민생행보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2시간가까이 자리를 지키며 벤처업계와 긴밀한 스킨십을 나누어 주목을 받았다. 외교수장이 중소벤처업계 행사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벤처기업협회(회장 성상엽),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윤건수),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윤미옥),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신진오) 등 4개 단체가 주관했다.

조태열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 '벽을 깨러’ ‘소통하러’ 이 자리에 나왔다”며 “두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중소벤처기업과 외교부가 협력하는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외교부도 경제부처의 일원으로 민생을 챙기는 외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인허가, 통관, 미수금 회수 등 현지 맞춤형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정보도 수집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매년 개최되는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하는 재외공관장과 벤처기업인 간 1대1 상담자리를 마련하고, 지난해 중기부 제안으로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사업’을 론칭했는데 이같은 협업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벤처기업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해외 21개국에 40개지부를 두고 있는 ‘인케(INKE)’ 해외지부와 대사관·총영사관과의 네트워킹을 시작하고, 외교부 본부에도 컨택 포인트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참고로 조 장관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셋째 아들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외교부에서 오랫동안 모시고 일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선배이신 조태열 장관님이 함께 자리를 해주셔서 우리 혁신벤처기업들이 글로벌로 날아가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실 것으로 생각된다”는 말로 이날 축사를 시작했다.

오 장관은 “벤처기업의 혁신상품들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우수한 인재들의 원활한 공급, 기업성장을 위한 적시 투자와 자금공급이 고르게 뒷받침돼야 하며 정부부처의 다양한 해외거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대로 많은 벤처기업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혁신벤처 관련 13개 협·단체와 벤처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혁신벤처업계의 도약과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희망의 대한민국 혁신벤처, 글로벌 시장을 나르샤!’라는 슬로건과 함께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최초로 4만개를 넘어섰다”며 “2022년 기준 매출 총 211조, 고용 81만명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큰 일조를 했고, 매출 1000억 이상 달성 벤처기업이 869개사로 전년 대비 130개 17.6%가 증가하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성 회장은 “지금 우리 벤처기업은 생존과 관련된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2024년엔 더 이상 위기가 아닌 혁신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혁신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과 글로벌시장 진출에 도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2024 혁신리더 비전 포럼’이 진행됐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이 ‘벤처기업 글로벌화 정의와 민간주도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발제를 했으며,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의 사회로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장, 전화성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부회장이 패널로 나와 업계 현황과 새해 중점사업 등을 소개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진행된 '2024 혁신리더 비전 포럼' 도중 정부에 대한 업계의 요구 등에 답변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진행된 '2024 혁신리더 비전 포럼' 도중 정부에 대한 업계의 요구 등에 답변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포럼 도중에 벤처기업인들을 향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을 아쉬운 게 있으면 찾아와줘야 뭘 도울지 알 수 있다"며 "외교부 조직들이 항시 준비상태로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포럼 도중에 벤처기업인들을 향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을 아쉬운 게 있으면 찾아와줘야 뭘 도울지 알 수 있다"며 "외교부 조직들이 항시 준비상태로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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