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등 LLM과 축적된 의료 전문지식으로 AI 모델링
시장분석기관들 “매년 20% 안팎 성장, 10년 후 수 조 달러 규모”

제약회사 실험실 모습.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출처=대웅제약]
제약회사 실험실 모습.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출처=대웅제약]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챗GPT 등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AI가 보편화되면서 특히 디지털 헬스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종전의 기계학습 중심의 AI와는 달리 초대형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AI는 적대적 생성모델과 강화학습 등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생성 AI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야는 제약업계다. 시장분석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제약기업들은 이미 생성AI를 적극 활용해 가상의 합성환자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새로운 개념의 단백질 설계 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제약업계에선 대규모 언어모델과 그 동안 축적해온 의료 전문지식을 결합한 AI 모델링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상 메모를 추출하고, 그로부터 임상 개념을 식별하거나 구조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즉, “일상적으로 무작위적으로 생성되는 기록을 갖고, 이를 의학 연구를 위한 정리된 분석용 데이터 세트로 자동 변환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RS글로벌은 “사전 트레이닝된 개방형 대규모 언어 모델과 임상 데이터 컬렉션에서 훈련된 AI 모델을 조합해 진단·투약·검사·물리학 소견 등 모든 항목에서 고정밀 구조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최근 추세를 전했다.

빅테크 또한 이에 관심을 두고 성과를 내고 있다. 구글과 자회사 딥마인드는 이미 의료에 관한 질문(query)에 응답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 세트로 훈련된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Med-PaLM’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에 질세라 자회사인 ‘Nuance’를 통해 환자 진단과 치료 계획을 문서화하고 요약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오픈AI의 GPT-4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디지털 헬스 산업의 규모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CB 인사이트에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최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전체로 보면 2020년 80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 중 디지털 헬스에 대한 투자액만 32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헬스케어 전체에서 디지털 헬스가 4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 것“이란 얘기다.

글로벌 디지털헬스 투자 규모 변동 추세. [출처=CB인사이트, IRS글로벌]
글로벌 디지털헬스 투자 규모 변동 추세. [출처=CB인사이트, IRS글로벌]

또 다른 주요 리서치 회사의 보고서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헬스 부문이 연평균 성장률 20% 가깝게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대에는 의약품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Acts and Factors’에 따르면, 2021년 디지털 헬스 시장은 약 1951억 달러로 평가됐다. 앞으로도 연평균성장률 16.1%를 넘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7800억5000만 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역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Future Market Insights’(FMI)도 비슷한 추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2년에 디지털 헬스 시장은 2242억4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27.7%씩 성장, 2032년에 가선 2조 5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 중 글로벌 제약시장 역시 천문학적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1조4235억달러(약 1800조원)로 크게 성장한 바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미국 시장이 세계의 약 40%를 차지한다. 또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을 보면, 중국이 6.1%, 미국과 유럽이 약 5% 성장을 거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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