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경위 열어 차기 사장단 후보 추천
"리더십 최소화, 시장 불확실성 대응"
지주회사 큰 폭 조직개편, 경영진 10명→6명 '축소'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 '감사파트장' 신규 선임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왼쪽),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왼쪽),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자료= 신한금융
자료= 신한금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임기만료 자회사 CEO 9명을 모두 연임시켜 차기 사장단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임기 2년)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임기 2년) ▲박우혁 제주은행장(임기 1년)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 ▲신한DS 조경선 사장▲신한펀드파트너스 정지호 사장 ▲신한리츠운용 김지욱 사장  ▲신한벤처투자 이동현 사장 등이 모두 연임된다.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진옥동)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에 대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자경위에서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과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또한 지주회사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성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직무 중심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 형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개최된 자경위에서는CEO 임기만료 자회사의 경영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2024년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데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그 결과 회의에서 임기만료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진옥동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 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번 재선임 추천된 CEO들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시절부터 함께한 자회사 사장단의 일원으로서 서로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온 사이”라며, “‘고객중심’,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고 자회사별 특성에 맞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조직개편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  

신한금융지주는 기존에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 및 슬림화하고, 협업 강화 및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 소통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 조직개편에 따라 현재 신한금융지주회사의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통합되며,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

이번 큰 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은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되며,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자를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및 상호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대교체 및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또한 올해말 임기만료 대상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및 SK C&C 출신의 現 신한은행 김준환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으며.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現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자회사 경영진 인사 또한 지주회사와 방향을 같이 해 위기대응 역량 및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와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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