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美가공식품업체 인수 추진…애경산업, 日화장품 시장공략 본격화

(오른쪽부터)이재현 회장과 장영신 회장.
(오른쪽부터)이재현 회장과 장영신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국내 주요 생활기업 오너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좁은 내수의 한계와 함께 저성장 기조에 빠진 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재현 CJ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곧바로 미국을 찾았다.

자사의 현지 사업 상황을 살피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게 재계 설명이다.

지난 1년간 현지 사업 진출을 타진한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이 회장의 전략을 구체화 한다.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은 현지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추진한다.

미네소타 주에 위치한 쉬완스컴퍼니는 1952년 출범한 냉동식품 제조업체이다. 이중 냉동피자는 소매시장 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으로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3조2400억원, 세전영업이익은 28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세전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2조7000억원)의 33% 선이다.

그러면서도 CJ 관계자는 “해외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미국 가공식품 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장영신 애경 회장은 일본의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했다.

애경산업은 자사의 주력 화장품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통해 현지 2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홈쇼핑을 통해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AGE 20’s의 대표 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는 현재 QVC홈쇼핑에서 오후 3시와 9시 방송, 판매되고 있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고체 파운데이션 안에 고농축 수분 에센스를 함유하고 있어 국내외 여심을 사로잡았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2013년 9월 국내 홈쇼핑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판매 630만세트, 4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진출한 중국에서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 현지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글로벌의 파운데이션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 회장은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QVC홈쇼핑에 에센스 커버팩트가 진출한 만큼 현지 고객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애경은 ‘앞서가는 사고와 앞서가는 기술, 앞서가는 경영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기업이 되자’는 경영이념으로 국내 생활문화의 역사를 바꾸는 앞장서고, 새로운 생활문화와 선진 기술을 창조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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