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열어
10개 해외지역 본부장, 우리기업 진출전략 발표
13일 대전, 부산서 설명회

KOTRA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개최한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유정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OTRA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개최한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유정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미국의 제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자동화 로봇서비스가 유망분야로 꼽혔다. 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탈탄소 핵심산업인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에 있어 역대 최대 대 EU 수출을 기록하며 한국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서 인도를 주목해야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KOTRA(사장 유정열)가 1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개최한 ‘2024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KOTRA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주요 경제권별 새로운 질서와 이에 따른 새로운 기회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매년 연말 KOTRA는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어 다음 연도 지역별 수출전략 수립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KOTRA 10개 해외지역의 본부장이 현장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연사로 나섰다.

박성호 KOTRA 북미지역본부장에 따르면, 공급망 혼란을 겪은 주요국이 핵심·첨단기술 기반 산업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제조업 투자 활황으로 수입이 늘고 있는데 비해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첨단기술과 중간재에 강점이 있는 한국 제품이 이러한 변화에서 기회를 잡아야 하며, 일례로 미국의 제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현장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동화 로봇 서비스(RaaS, Robot-as-a-Service)를 유망분야로 꼽았다.

김현철 유럽지역본부장은 2022년 높은 에너지 가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으로 유럽은 ‘지금이 에너지 전환 시기’임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는 유럽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 태양광 산업의 경험으로 탈탄소 핵심 산업인 배터리, 전기차 분야 등에서 특정국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추세다. 이러한 EU의 흐름은 관련 산업이 발달한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하며 역대 최대 對EU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공급망 변화로 2022년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받았다면, 2023년과 2024년은 인도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빈준화 KOTRA 서남아지역 본부장은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서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더불어 ‘Make in India’를 기치로 내건 인도 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의에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기업이 앞다투어 투자하는 점을 짚었다. ▲제조업 육성책을 활용한 자본재·중간재 수출 ▲거대 소비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시장 ▲인프라 개발 등에서 우리의 기회가 많다고 전했다.

중국에 대해선 통상(미·중 경쟁), 경제(내수 중심의 성장 동력), 산업(산업 고도화)의 관점에서 중국 시장의 변화를 제시하며 우리 기업의 기회와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른 중국진출 전략으로 ▲리오프닝 이후 新소비 트렌드 공략 ▲중국 주요 소비 계층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추진 ▲하이테크, ICT 등 첨단산업 GVC·기술 협력 강화 ▲탄소중립 정책 활용, 중국 그린산업 상생협력 강화 ▲지역별 소비 진작책, 중점 산업 연계 진출 강화 등을 조언했다.

KOTRA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공통으로 의견을 모은 부분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통적 수출 강세의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새로운 관심이다. 우리 기업이 다방면의 해외 협력수요를 수출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KOTRA는 서울에 이어 오는 13일에는 대전과 부산에서 설명회를 열어 지방 소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에서 감지한 세계시장 변화와 수출 기회요인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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