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인가 신청 예정
금융권·해외자본 등 자본금 1조원 규모, 소기업·소상공인도 투자자 참여
2019년 한차례 고배, 두번째 도전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소소뱅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소소뱅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박준덕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박준덕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인 ‘소소뱅크’가 내년 2월 설립인가 신청을 앞두고 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700만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은행의 출범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박준덕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투자자들,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소상공인 전문은행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을 공식화했다.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금융당국에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가 최종심사에서 자본금 조달계획 및 사업계획 미비로 한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이후 소소뱅크측은 소상공인 관련 사회단체들로 외연을 넓혀 2021년 2월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에 걸쳐 투자자 모집 등 설립준비를 해왔다. 그간 지역 대표단체 46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1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소소뱅크측은 “당초 출범 자본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사우디·중국 등 해외자본을 추가로 유치해 1조원 규모로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전체 자본금 가운데 1800억원 가량은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직접 투자한 금액으로 소상공인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지만 알차고 튼튼한 은행을 표방한다”고 밝혔다.

박준덕 설립준비위원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6~7군데 정도가 소상공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인가 신청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 중 2~3곳이 막판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소소뱅크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가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전 1차 설립인가 신청때부터 참여해온 조배원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회장(소소뱅크 이사)는 “소상공인들 가운데 정부의 정책자금 수혜자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이를 개선해보고자 국회와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호소했으나 결과적으로 소용이 없어 700만 소상공인의 염원을 모아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대 전국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소상공인전문은행은 기존의 금융생태계를 개선한 뉴뱅킹을 실현함으로써 소상공인들로 하여금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존 금융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 후 2부 행사에선 이사, 고문, 자문위원 등 소소뱅크 임원진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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