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빅테크 간 ‘생성AI’ LLM 시장 경쟁 더욱 가열 전망
자체 챗봇 ‘Q’ 개발, "AWS 기반 클라우드 시장 장악력 높일 것"

아마존의 데모 행사인 '리 인벤트' 광경.[아마존]
아마존의 데모 행사인 '리 인벤트' 광경.[아마존]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오픈AI가 지난 6일 ‘데브 데이’를 통해 GPT-4 터보, ‘에이전트 AI’ 등으로 생성AI를 고도화했다. 이는 구글 Lamda 기반 바드의 고도화, 애플 온디바이스 AI, 그리고 삼성전자 역시 ‘가우스’를 출시하는 등의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견제하는 의미도 크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개발 템포가 느렸던 거대 기업 아마존이 마침내 생성형 LLM 모델링 경쟁을 위해 칼을 빼들어, 향후 LLM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28일 아마존은 연례 데모 행사인 ‘리-인벤트’를 통해 새로운 기업용 생성AI 챗봇을 ‘Q’를 출시, 세계 주요 빅테크 간의 차세대 AI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인 AWS를 거느리고 있어, 더욱 그 위세가 어는 정도일지 가늠키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테크크런치’나 ‘익스트림테크’ 등 기술매체들은 “(아마존은) ‘Q’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 장악력을 더욱 넓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그 동안 생성 AI 경쟁에서 비교적 뒤처졌던 상황을 적극 만회해보려는 노력이 역력하다”는 관전평을 내놓고 있다.

이들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아마존은 “(타사)챗봇의 결과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평판 위험과 불이익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해 드릴 것”이라며 자체 챗봇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존이 개발한 생성AI ‘Q’ 역시 기왕의 GPT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서를 요약하고, ’슬랙(Slac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앱을 통해 채팅할 수 있도록 도와 생산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AWS CEO 아담 셀립스키는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비즈니스 소스 코드를 자동으로 변경하여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해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열광적인 투자를 촉발한 지 약 1년 후에 출시된 셈이다. 그 동안 알파벳 구글도 직장인들이나 비즈니스맨들의 일상 업무를 돕기 위해 사용자가 인간과 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체 챗봇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동안 ‘남의 것(생성AI)’을 도입, 활용해오던 아마존도 마침내 자체적으로 생성AI 기반의 앱과 플러그인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다. 이날 AWS CEO 아담 셀립스키는 특히 “‘Guardrails for Bedrock’이라는 생성 AI 앱의 보호막 기능”도 설명했다. 이는 AI의 유해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필터링할 수 있게 하는 등 나름대로 차별화를 기한 제품이다.

아마존은 또 “Q챗봇이 기업 네트워크를 제어, 액세스해선 안 되는 직원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마존은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오용을 근거로 한 소송에 대해서도 고객에게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스톡 사진 회사인 ‘게티 이미지’는 올해 초 ‘스태빌리티 AI’가 사진들의 허가 없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자사 웹사이트를 스크랩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도 있다며 그 대비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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