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
제도 발표 이후 1년 만에 실질적인 결실
한국벤처투자-하나벤처스 MOU, 모펀드 운용 노하우 전수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제1호 민간모펀드 출범식에서 하나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열린 제1호 민간모펀드 출범식에서 하나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민간이 중심이 되는 국내 최초 민간 벤처모펀드가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를 조성하는 하나금융그룹과 ‘민간 벤처모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가 참석했다. 또 패널토론자로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종술 벤처캐피탈협회 전무, 강훈모 하나벤처스 상무가 함께 했다. 이외에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신진오 와이앤아처 대표, 김병규 엑스퀘어드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벤처대책인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통해 발표된 이후, 올해 3월 ‘벤처투자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10월19일 시행됐다.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펀드 조성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민간 벤처모펀드 시대 개막을 알렸다.

제1호 민간 벤처모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의 100% 출자로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10대 초격차 분야에 중점 출자·투자하며, 하나벤처스가 10년간 운용할 계획이다.

벤처모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를 의미하며, 모펀드의 안정성, 확장성, 전문성 측면의 강점을 토대로 민간 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전환의 마중물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마중물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아울러, 한국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가 업무협약을 체결, 대한민국 대표 정책 모펀드인 모태펀드를 18년간 운용한 한국벤처투자가 하나벤처스에 모펀드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출범행사 이후에는 벤처캐피탈 업계 및 학계와 함께 민간 벤처모펀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벤처투자조합 출자 허용, 세제혜택 강화 등 민간 벤처모펀드 재원을 두텁게 마련하기 위한 제언과 함께 모펀드의 대형화를 위한 공모형 민간 벤처모펀드 제도 도입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영 장관은 “민간 벤처모펀드는 장관 취임 이후, 벤처기업인의 시각에서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첫 번째 벤처정책으로 발표 1년 만에 실제 결성까지 이루어져 감격스럽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1호는 민간 주도 벤처투자 시장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펀드로서 업계의 이정표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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