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행정전산망 장애 사흘만에 겨우 정상화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생긴지 사흘만인 19일 비로소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새올’ 행정망(지방행정전산서비스)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요일인 20일 민원업무가 시작된 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지방행정정보통신망 및 네트워크 서비스 구간별 정밀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지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서비스 안정화가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부24 등 재개된 서비스가 문제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24의 경우, 18일 재개 이후 현재까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 어제 재개된 이후 주민등록발급 등 24만여 건의 민원이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3시부터 지자체와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의 점검 결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7일 ‘새올’이 장애를 일으키며, 전국의 민원행정망이 마비되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이날 저녁때 비로소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 전산망의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100여 명을 투입해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샀다.

정부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지 이틀째인 18일 오후에도 완전한 시스템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는 일단 ‘정부24’ 서비스를 급한대로 임시 재개했지만, 그날 오후 4시에도 각 지자체와 전국 행정망을 총괄하는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오류 원인은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사흘째인 19일에도 이어졌다. 그야말로 국가 ‘신경망’에 사흘째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날 행안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황급히 TF를 꾸리고, 방미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24는 재개됐지만, 이날도 여전히 정확한 오류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복구 시점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어 비로소 네트워크 이상의 원인을 찾아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방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지자체 민원실과 정부24에서 업무처리가 지연‧중단돼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뒤늦은 사과를 했다.

행안부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 등 다른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복구와 정상화가 될지는 여전히 월요일 상황을 봐야 한다. 민원사무가 본격화되면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사태 초기부터 무사안일·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사흘째 국가정보망을 먹통 상태가 되게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