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2년 간 ‘110개 기업에 174건 기술지원’
기술 필요한 中企·스타트업 신청, 3개월 내 맞춤형 기술제공
“中企, 각종 정부출연 연구기관들 도움 적극 요청 필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IT계열 스타트업이나 디지털트윈을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들은 특히 IT·ICT·통신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기술 이전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이 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기관은 국책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첨단 소재부품 인력·기술·장비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해당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을 위한 정보통신기술을 개발, 이전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기관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원은 앞서 지난 2021년 2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를 신설하고 110개 기업에 174건의 기술을 지원한 바 있다.

연구원은 특히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지원사업(책임자 : 박종문 박사)을 통해 소재부품 관련 애로기술 해결이 필요한 기업에 ▲기술애로분석지원 ▲단기기술지원 ▲심화기술지원 ▲시설장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애로기술 해결을 도와주고 있다.

연구원은 현장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G사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기술 이전의 연관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G사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전계효과트랜지스터(FET) 바이오 센서 측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 중 미세전류 측정기에서 발생하는 전자적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데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연구원의 융합혁신지원단에 애로기술 해결을 요청했고, 관련 분야 전문가인 ETRI 융합혁신지원단 장준영 박사 도움으로 애로기술을 해결했다.

아울러, G사는 또 연구원의 기술지원으로 대형 진단측정기기에 대한 특허 등 지식재산권 확보 및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 현장 진단형 CNT 기반 FET 바이오 센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

“개발된 진단 시스템은 바이오, 의료, 환경 등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가능한 플랫폼 기술로써 추후 진단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성공적인 사업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G사측은 “나노바이오센서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면서 전자적인 분야에서 애로가 있었는데 연구진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특히 융합혁신지원단의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종합실험실’의 우수한 인력·기술·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업지원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와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원 자체 기업지원 프로그램들과 연계해 본 사업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이전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융합혁신지원단 홈페이지 또는 ETRI 반도체소부장기술센터에 상담을 신청하면 신청 후 3개월 이내 맞춤형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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