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사흘 간 동대문디지털플라자
국내외 스타트업 150여개 참가
IT·바이오테크, 스마트팜, 생활과 IT 접목 스타트업들 다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둘째줄 가운데)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둘째줄 가운데)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3'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8일부터 사흘 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전경.
8일부터 사흘 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3’ 전시회가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이 행사엔 IT, 바이오테크, 반도체, 자율주행,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앞으로 사흘 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에서 약 150여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는데, 대부분 ‘10억 미만 투자 유치’ 규모인 IT와 ICT 업체들로 알려져있다.

그 중엔 특히 대학 또는 대학원생 예비창업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예비창업자들은 각 대학이나 관련 기관 소속의 ‘극초기 스타트업’을 창업한 케이스다. 이들도 스트리머와 팬들을 위한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이나, 퇴비로 만들 수 있는 맞춤형 헤드 교체형 칫솔 등 상용화 이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컴업 2023'에는 에어돔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도 출품되었다.
'컴업 2023'에는 에어돔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도 출품되었다.

대기업과 다른 ‘틈새 기술’과 아이디어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IT와 농업을 접목한 스마트팜과 자동화 영농기술, 바이오테크,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물류 기술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스타트업들은 대체로 기존 대기업들이 구축한 ICT 생태계의 틈새를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P사의 경우 AI 기반의 고성능 엣지 디바이스, DB 자동생성 및 학습 알고리즘으로 불량률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인 통합형 로봇비전 시스템을 개발한 경우도 있다.

농기계에 부착, 이앙과 수확 등 농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데이터 농업 플랫폼인 ‘자율주행 키트’도 그런 틈새를 노린 경우다. “자율주행 기능과 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한 것으로 농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영농 기능을 제공한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힘들게 사람이 밭을 매거나 고랑을 일굴 필요가 없다. 트랙터나 이앙기 등에 ‘키트’를 손쉽게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사람보다 정확하게 농작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연한 자율주행 기술로 직진, 후진, 곡선, 완전 자율모드 등을 작동할 수 있다. “쟁기, 로터리, 두둑작업, 이앙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고, 초보 농업인이나 고령의 작업자 등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라는 설명이다.

이앙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자동화된 농작업 기계.
이앙작업 등을 할 수 있는 자동화된 농작업 기계.

또 기존의 자연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에어돔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팜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영농 작업은 습도와 강풍, 기온 등 자연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에어돔 스마트팜은 사계절 영농을 위한 양압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약용작물의 고품질 균일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모듈형 수직재배시스템 및 솔루션이 적용된 것이다. 회사측은 “다양한 수준의 고객 수요형 작물을 맞춤형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배양육’ 등 기존 산업 패러다임 바꾸는 노력도

바이오테크 기술의 일환인 배양육 기술도 등장했다. 해당 업체는 “의료용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조직공학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바이오 기술로 배양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식감, 마블링, 스테이크 등에 걸친 육류 구조를 구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고영양을 갖추면서도, 세포 생존과 분화가 용이한 식용 바이오잉크를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종류와 부위의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패브리케이션에 의한 초고속 제작시스쳄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존 공장식 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물감염병과 항생제 남용 우려, 온실가스 배출 및 과도한 토지, 곡식, 물, 에너지 사용, 열악한 사육환경 등에 대처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또다른 모빌리티 기술 관련 업체는 독창적인 라이더 로그를 개발, 선보였다. 이는 모션센서와 AI가 결합된 스마트한 모빌리티 시스템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파일럿 서비스를 통해 사고율을 21분의 1로 감소시켰다. 특히 모빌리티 사각지대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보험 및 대출상품과도 연동된 제품이다.

나노필름 기술을 선보인 업체의 부스.
나노필름 기술을 선보인 업체의 부스.

나노 기술을 적용한 히팅 필름과 항균 필름 등도 선을 보였다. “자동염수분사장치와, 기존 히팅케이블의 단점을 보완한 도로 스노우멜팅 시스템”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금속 나노 방사를 통해 기존 히팅 제품과 달리, 전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실제로 전력 소비량이 최대 89%나 절감시켰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면을 통한 발열로 효율적인 발열 시스템을 기한 덕분”이라는 회사측은 “카이스트에서 개발된 나노히팅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주방자동화 솔루션의 일환이라는 ‘햄버거 로봇’도 선을 보였다. 바리스타 로봇은 이미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번엔 햄버거도 아예 로봇이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개발업체는 “주어진 레시피 그대로 사람보다 빠르고 쉽게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로봇을 개발, 출품했다.”며 “다양한 레시피에 걸쳐 양면 동시 조리가 가능하고, 청소까지 해낸다. 이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시간당 최대 200개의 패티를 조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전에 입력된 레시피대로 조리했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

'햄버거 로봇' 전시업체의 부스.
'햄버거 로봇' 전시업체의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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