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
데이터센터 매출 32.5%↑, 클라우드 매출 38.7%↑
AI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 차세대 추론용 AI칩 연내 출시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SK텔레콤이 견조한 성장세의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글로벌 AI컴퍼니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 순이익 30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7.0% 증가한 수치다.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3분기 매출 3조1484억원, 영업이익 4071억원, 순이익 2504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매출 1조692억원,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4% 증가했다.
SKT는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 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을 병행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全 영역에 걸쳐 혁신을 표방하며, 3대 영역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AI 인프라 영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또한 SKT는 멀티 LLM 전략 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지속 진행한다. 내년 중에는 미국에 새롭게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텔코(Telco)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AIX영역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리커링(Recurring,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SKT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적용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ICC, 구축형 및 플랫폼 형태의 생성형AI 사업을 추진한다.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선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이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나만의 AI 개인비서(PAA, 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해가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에이닷'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의 고객 반응에 힘입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SKT는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진출,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나만의 AI 개인비서'와 메타버스 서비스가 결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Next 커머스' 서비스도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영역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SKT는 밝혔다.
한편 SKT는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