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업자, 인테리어업자 포함
고물가 편승한 폭리 탈세자 33명 등 총 105명
지난 9월까지 민생침해 탈세자 246명에 2200여억원 추징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30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 기자실에서 민생침해 탈루자 세무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이 30일 오전 세종시 국세청 기자실에서 민생침해 탈루자 세무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국세청이 일명 ‘영끌 투자’붐을 악용한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 고물가에 편승해 폭리를 취하는 식료품 제조업체 등 105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 조사대상자는 ▲‘영끌 투자붐’을 악용해 개미투자자를 울리는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41명) ▲미술품 렌탈 페이백 등 탈세 일삼은 코로나호황 병·의원 및 가담 업체(12명) ▲자금줄이 막힌 서민에게 고리이자를 뜯어간 불법 대부업자(19명) ▲식료품 제조유통업체, 건강기능식품업자, 인테리어업자 등 고물가에 편승한 폭리 탈세자(33명) 등 총 105명이다.

이 가운데 식료품 제조유통업체는 과세신고 대상인 포장식품을 면세로 둔갑시켜 부가가치세를 탈루하고, SNS 광고로 인기를 얻자 소비자에게 개별택배 판매하는 방법으로 수입금액을 신고누락했으며,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한 가맹비 등을 신고누락했다.

식료품 제조업체 탈루유형 [국세청] 
식료품 제조업체 탈루유형 [국세청] 

국세청은 현 정부의 민생침해 탈세에 대한 집중적인 세무조사 실시로 지난 9월까지 246명에 대해 탈루한 세금 총 2200여억원을 추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세포탈·질서위반 행위가 확인된 10명에 대해서는 조세범칙조사를 실시해 고발 또는 통고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민생침해 탈세자 246명의 주요 탈루유형은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며 고수익을 누리는 학원・강사 ▲피라미드 조직으로 반사회적 불법행위 일삼는 악덕 대부업자 ▲유가족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며 탈루하는 장례업자 ▲생계형 가맹점으로부터 가맹비를 착취하며 신고누락하는 프랜차이즈 본부 ▲취약계층의 사행심을 부추기며 탈루하는 도박업자 등이다.

국세청은 “지속되는 불안한 경제여건 속 많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중소납세자 조사 사전통지 기간 확대, 혁신 중소기업 정기조사 유예 등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생침해 탈세자 특히,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탈루행위에 대해서는 금융거래 현장확인, 포렌식 등 모든 세무조사 수단을 활용해 탈루세금을 추징하고, 조세포탈 또는 세법질서 위반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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