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포함 全 계열사 CEO 16명, 윤리강령 준수 서약
올바른 윤리의식 정착 위한 '윤리강령 가이드라인' 제정
내부 신고자에 최대 10억 포상금 등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외 계열사 대표들이 20일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외 계열사 대표들이 20일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각종 금융사고로 불명예를 안은 우리금융그룹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외에 자체 윤리강령을 만들어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제고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CEO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은 ‘그룹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CEO들이 올바른 윤리강령과 행동기준을 반드시 실천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강화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삼을 것’을 대내외에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번에 제정된 ‘그룹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은 조직구성원이 우리금융그룹이 설정한 윤리 수준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행동기준이다.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윤리문제를 사례 등을 활용해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7월 우리금융은 금융사고 예방에 기여한 내부 신고자에게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지점장 승진평가에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하는 등의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내부통제 시스템 만으로는 횡령 등 금융사고를 완전 차단할 수 없다고 보고 직원들의 ‘마인드’ 즉 자체 윤리의식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윤리경영 정착을 중요 과제로 선정하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행동기준 재정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며,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CEO들이 솔선수범해서 윤리경영 문화를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으로선 이 문제가 급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얼마전에도 한 직원이 시재금 7만달러(약 9000만원)를 빼돌린 사건을 자체 포착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을 책자와 전자문서 형태로 임직원들에게 배부하고 직무연수, 임직원 간담회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전파해 올바른 윤리의식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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