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1993년 故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재조명
국내외 석학들 '이건희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 등 주제 강연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김재구 명지대 교수, 김상근 연세대 교수교수,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교수,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 스콧 스턴 MIT 교수,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뒷줄 왼쪽부터) 김보경 연세대 교수, 이승윤 홍익대 교수, 부탄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 김태환 카네기멜론대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김효선 중앙대 교수, 김광현 고려대 교수
1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김재구 명지대 교수, 김상근 연세대 교수교수,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교수,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로저 마틴 토론토대 명예교수, 스콧 스턴 MIT 교수,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차문중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뒷줄 왼쪽부터) 김보경 연세대 교수, 이승윤 홍익대 교수, 부탄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 김태환 카네기멜론대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김효선 중앙대 교수, 김광현 고려대 교수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회장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이건희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나선지 올해로 3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이 회장은 “ 마누라, 자식만 빼놓고 다 바꾸라"는 말로 삼성의 조직원들에게 자만에 빠진 위기의식과 세계 초일류 기업을 향한 혁신의 절박함을 표현했다.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18일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으며, 통합적 사고에 기반해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였다"고 평가했다.

로저 마틴 교수는 ‘이건희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전략이론가(Strategy Theorist)이자 통합적 사상가(Integrative Thinker)로서 이 회장의 면모를 소개했다.

또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人 이건희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대규모 사회환원의 의미를 조명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2021년 미술품 2만3000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원을 기부하는 등 고인이 남긴 'KH 유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삼성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비즈니스 대전환 시대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30년 전에 만들어진 삼성 신경영은 '영원한 위기 정신', '운명을 건 투자', '신속하고 두려움 없는 실험' 등 오늘날의 성공전략과 완전히 일치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고 말했다.

또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을 주제로,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사’, ▲김태완 카네기멜런대 경영대 교수는 ‘삼성의 신경영이 품고 있는 윤리적 정신: 기본으로 돌아가자’,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신세대와 함께 도전하는 새로운 삼성’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부탄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는 ‘삼성의 글로벌화가 신흥국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신흥국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혁신·글로벌화' 등과 같은 과제에 삼성 신경영이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를 추모하는 공연을 했다. 이 회장은 생전 백건우 씨의 해외연주 활동을 후원했으며, 백 씨는 2000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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