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의원, 중기부 국감서 지적
지난 7월말 기준 활동중인 청업기획자 444곳
157곳(35%)이 보육프로그램 조차 없어

지난 13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영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홍정민 의원실]
지난 13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영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홍정민 의원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벤처·스타트업 보육역할을 하는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말 기준 활동중인 창업기획자 444곳이 지난해까지 6487개 벤처·스타트업에 1조3091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77%(1조116억원)가 3년 미만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홍정민 의원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창업기획자가 큰 틀에서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퇴출돼야 할 창업기획자들이 제대로 관리감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올해 7월말 기준 창업기획자 공시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창업기획자는 법으로 정한 상근 전문인력을 2명 이상 두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전체 창업기획자(444개사) 중 전문인력이 1명이거나 아예 없는 창업기획자가 51개사로 12%에 달했다. 또 창업기획자는 보육프로그램 운영 의무가 있음에도 전체의 35%(157개사)에서 보육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아울러 창업기획자는 등록 후 3년 이내에 전체 투자금액의 40% 이상을 3년 미만의 초기창업기업에 투자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니지만, 등록한 지 3년이 넘은 창업기획자 173곳 중 33개사(19%)가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의원은 “창업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부실한 창업기획자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성장에도 신경써야 할 때가 됐다”며 “앞으로 창업기획자 관리·감독에 더욱 관심을 가져서 벤처·스타트업이 잘 발전해갈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