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수륜 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유수륜 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두원에너지 회장)은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은 기업인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해 2019년 11월 사업장이 있는 춘천에서 첫 전시(‘섬과 섬의 경계’)를 열었고, 춘천남성합창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에서 왕성한 문화예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팔순의 연배에도 틈이 나는대로 카메라 장비를 걸머지고 국내외로 출사를 다닌다. 2021년 가을 담도암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기적처럼 극복하고 지난해 8월엔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의 파미르고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지에서 일행들과 텐트에서 지내며 만년설이 덮힌 산과 호수, 형형색색의 야생화 들판을 렌즈에 고스란히 담아왔다. 유 이사장의 사진을 자주 접하는 지인들은 그의 야생화 사랑을 일찌감치 안다.

깊어가는 가을, 유 이사장이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서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을꽃 축제장을 찾아 흐드러진 야생화를 한아름 담아왔다. 보랏빛 버들마편초가 융단처럼 펼쳐진 들판에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생명력 강한 버들마편초의 꽃말이다. 된서리 내릴때까지 피어나니 서둘러 가볼 일이다.

“이번을 놓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지 않습니까. 기다림은 다른 말로 그리움이지요. 겨울과 봄을 기다리고 일출과 일몰 그리고 별을 헤는 것 역시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유 이사장이 수년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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