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IT·ICT기술, 농작물 재배 등에 접목, 투자유치
IoT, 자율주행, 센싱, AI, ‘서비스형 농업’ 등 다양한 발전

스마트팜 전경.
스마트팜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스마트농업이 점차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아예 IT기업들이 진출해 농업 분야를 위한 기술을 개발, 투자를 유치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술과 농업의 합성어인 ‘어그테크(AgTech, Agriculture+Technology)로 불리며 스마트농업’의 새로운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IT기업은 어그테크 분야의 주요 공급자로서, 다양한 IT 및 ICT기술을 농업에 접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oT(사물인터넷)를 비롯, 자율주행기술, AI(인공지능), 드론 등이 있다. 또 소프트웨어(SW)나 설비와 장비(Equipment)를 서비스로 제공(as-a-Service)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다양한 전문연구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이를 종합 분석한 시장조사기관 IRS글로벌에 의하면, AI 센싱 데이터를 활용해 토양 및 농산물의 생육 상태를 파악하는 농장 리모트 센싱 시스템, 화상인식 기술로 농산물을 가꾸거나 솎아내는 로봇, 농산물 자동수확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시스템도 개발됐다.

이같은 ‘어그 테크’는 관련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StartUs Insights의 세계 어그테크(Ag-Tech)의 ICT 기술별 점유율에 대한 2022년 조사에 따르면, 가장 영향력 있는 혁신적인 농업 기술은 19%의 점유율을 차지한 IoT로 나타났다. IoT는 농작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로 이전에는 농민들이 전부 수동으로 수집해야 했던 농작물에 대한 정보를 loT를 통해 제공받게 된다

IoT 다음으로 영향력있는 혁신 농업기술은 로보틱스와 AI로 각각 17%, 14%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어그테크(Ag-Tech)의 ICT 기술은 드론으로 방제, 파종, 작황 예찰, 병해충 감시 등에 필요하다. 이는 기술 발전에 따라 보다 다양한 작업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에 따르면, 드론시장은 2025년까지 85조원 규모에 이르며, 이 중 상업용 드론의 80%가 농업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림1> 세계 어그테크(Ag-Tech)의 ICT 기술별 점유율(2022년) (단위: %)

다른 조사기관인 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규모는 2022년 22억8037만 달러에서 연평균 38.42% 성장률로 2030년에는 약 116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 노이다의 시장조사업체인 BIS리서치에 따르면 AI는 이미 밭, 축산, 실내 농업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밭농업(Field farming)에서 AI 점유율이 약 6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다음으로 축산업(Livestock farming, 18.1%), 실내농업(Indoor farming, 15.2%)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5년 전망에서도 2019년 조사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즉, 밭농업(61.5%), 축산업(19.1%), 실내농업(15.2%) 순으로 농업 유형별 AI 점유율 부문에서 2019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Software-as-a-Service’, ‘Equipment-as-a-Service’ 등 서비스형 농업기술도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BIS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서비스형 농업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1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약 31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림2> 세계 농업 기술의 서비스 유형별 시장규모 전망 (단위: 백만 달러)

서비스 유형별로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SaaS(Software-as-a-Service)는 전체 농업기술 서비스 시장에서 약 73%의 점유율인 8억90만 달러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5년에는 21억850만 달러 규모로 시장의 68%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EaaS(Equipment-as-a-service)는 2022년 3억60만 달러에서 연평균 26.7% 성장률로 2025년 9억8130만 달러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SaaS 농업기술 서비스의 시장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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